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정부의 건설규제 완화 유보 소식에 대한 실망 매물 출회로 약보합권을 형성, 엿새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미국 정부의 자동차산업에 대한 구제금융 결정, 국내 경기부양 기대감 및 원ㆍ달러 환율 하락세 지속에 따른 우호적 증시 환경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수급상으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세를 보이며 오전 장중 한때 1200선을 돌파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이 오후들어 '팔자'세로 전환하면서 차익실현성 매물을 쏟아낸 결과 오전의 상승 분을 고스란히 반납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토해양부가 이날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부동산 규제완화안을 유보한다는 소식이 전해진것도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 출회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이러한 분위기속 코스피지수는 장후반까지 약보합권을 줄곧 유지한 결과, 전날보다 1.36포인트(0.12%) 밀린 1179.61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이날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162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개인은 1314억원 순매수하며 스마트 머니' 유입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외국인도 195억원 순매수하며 나흘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478억원, 450억원 동반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건설, 증권 업종이 이날 1% 이상 나란히 상승 마감했고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화학, 섬유의복 업종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 은행 업종이 2% 이상 동반 하락했고 비금속광물, 음식료, 종이목재, 전기전자, 보험, 운수창고, 유통, 통신 업종이 소폭 하락했다.
시총상위주 역시 혼조 양상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이 전날보다 3% 가까이 상승세로 마감했고 KB금융도 2.09% 올랐다.
POSCO, 현대차, LG전자, LG디스플레이, KT가 1% 안팎으로 오른 반면 한국전력과 KT&G는 각각 3.59%, 2.82%씩 하락 마감했다.
삼성화재, 신세계, 신한지주, 삼성전자 등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22종목을 포함한 43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한 369종목이 내렸다. 84종목은 보합 마감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