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극한의 공포'..가동중단에 월급 미지급

입력 2008-12-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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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책도 시장 회복에는 미흡하다는 지적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공장 가동중단에 이어 월급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 앞에서 공포에 휩싸여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이날부터 근무일 기준으로 8일간 부평, 창원, 군산 등 전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 기간동안 근로자들은 휴업수당 70%를 받고 휴가를 떠나며 사무직도 2주간 연차 휴가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는 부평2공장의 경우, 이미 지난 1일부터 가동을 중단해왔다.

GM대우는 다음달 5일 전 생산라인의 조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지만 시장 수요를 고려해 다음 달에도 한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22일 최근 악화된 글로벌 경영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조업단축 및 혼류생산, 관리직 임금 동결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실적이 당초 480만대 예상에서 420만대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며 해외판매 재고가 106만대에 달하는 등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12월 평균 4시간 조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주부터는 현대차 아산공장의 경우는 그랜저 및 쏘나타의 수요 감소로 주,야 4시간 생산체제(4+4)로 전환해 대응하고 있다.

전주공장도 버스생산라인을 2교대에서 1교대제(8+0)로 변경을 추진해 수요 감소 등 세계적 불황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전 직원의 12월분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지난 19일 직원들에게 발송한 가정통신문을 통해 "올해에만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12월 운영자금이 없어 더 이상 월급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쌍용차 관계자는 "월급을 못 주는 것이라기보다는 조금 늦춰지는 것"이라며 "판매가 급감하면서 자금이 부족해 일어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규모 있는 회사에서 월급이 제 때 지급되지 못한다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일이라고 판단되며 숨겨져 왔던 내부 문제가 돌출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쌍용차는 모회사인 중국 상하이차에서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것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경쟁모델도 없어 현재로서는 답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8일 개별소비세 30% 인하, 22일 할부금융업계 지원 등 잇단 금융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 회복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바닥을 찍고 돌아서는 것도 아니고 더 악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에서 할부금융 시장을 지원한다는 것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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