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한판 붙자” 마켓컬리, 결국 ‘새벽배송’ 지역 늘린다

입력 2021-03-30 11:26 수정 2021-03-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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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위주서 이외 지역 진출로 전략 전환…쿠팡발 새벽배송 춘추전국 시대 서막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남주현 기자 jooh@)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남주현 기자 jooh@)

마켓컬리가 수도권 이외 지역에도 새벽배송을 추진한다. 현재 전국 단위의 새벽배송을 서비스하는 곳은 쿠팡이 유일하다. 마켓컬리의 수도권 외 진출로 새벽배송의 춘추전국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30일 김포 고촌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포 센터 개장과 함께 고객 확대를 목표로 수도권 외 지역 확장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물류센터 확장이 국내 대표 새벽배송 기업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켓컬리가 지난 3월 오픈한 김포 물류센터는 총 2만 5000평 규모로 식품을 취급하는 신선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기존 장지 물류센터는 수도권 동남권을 주로 맡고, 김포 물류센터는 서북부 지역을 집중으로 담당한다.

김포 물류센터는 상품의 최적 온도에 따라 상온, 냉장, 냉동센터를 갖추었으며 기존 운영해 오던 서울 장지 센터 등 4개를 포함한 전체 운영 면적의 1.3배의 규모로 운영된다. 일평균 22만 박스를 생산 출고 할 수 있고,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20%의 인력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다.

▲마켓컬리 김포 고촌 물류센터 전경 (사진=남주현 기자 jooh@)
▲마켓컬리 김포 고촌 물류센터 전경 (사진=남주현 기자 jooh@)

이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의 전국 단위 새벽 배송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을 대상으로 새벽배송 서비스에 나서는 업체는 쿠팡 밖에 없다. 쿠팡은 전국에 170여 개의 크고 작은 물류 거점을 확보해 전국 단위로 새벽배송을 서비스 중이다. 다만 공산품 중심으로 콜드 체인을 갖춰야만하는 신선식품 등은 취급 품목과 배송 캐파가 제한적이다.

최근에는 미국 증시 상장으로 확보된 5조 원의 실탄으로 전국에 물류센터를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김범석 쿠팡 의장은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에 이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K커머스를 수출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당분간은 국내 시장에 전념하겠다”면서 “세계 10대 이커머스 시장 중 유일하게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장악하지 않은 곳이 한국”이라며 물류센터 투자 건립을 시사했다.

실제 상장 후 첫 선택도 물류센터다. 최근 쿠팡은 전라북도, 완주군과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지 10만㎡에 육박하는 쿠팡 완주 물류센터는 전라북도 내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로 쿠팡은 1000억 원 이상의 투자할 계획이다. 완주에 만들어지는 쿠팡 물류센터는 향후 완공될 광주 물류센터와 함께 서남권의 물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축구장 46개 크기의 물류센터를 대구 달성군 국가산단에 3200억 원을 들여 짓고 있고, 광주에는 2200억 원 규모로, 음성과 제천에는 각각 1000억 원을 들여 물류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쿠팡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 인구의 70%가 쿠팡의 배송센터로부터 10㎞내에 거주 중이다.

쿠팡 이외 기업으로는 롯데온이 처음으로 수도권 외 지역인 부산에서 새벽배송에 나서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해 12월 부산에 위치한 롯데슈퍼 오토프레시 센터를 기반으로 부산 전 지역에 새벽배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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