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박영선 칭찬?…"SH 정책, 내가 서울시장 때 시행"

입력 2021-03-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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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SH 분양원가 공개 정책 제시
오세훈, 시장 시절 제안한 정책이라 주장
"칭찬할 일이라서 진심으로 환영"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가운데)가 주말인 27일 서울 중랑구 동원시장 앞에서 열린 중랑구 집중유세에서 이낙연(왼쪽), 김태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는 이날 서울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가운데)가 주말인 27일 서울 중랑구 동원시장 앞에서 열린 중랑구 집중유세에서 이낙연(왼쪽), 김태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는 이날 서울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칭찬하고 나섰다. 박 후보가 내놓은 서울토지주택공사(SH) 관련 공약이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이미 시도한 정책이라는 이유에서다.

오 후보는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후보님, 격하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가 뜬금없이 상대 후보를 칭찬한 이유는 박 후보가 내놓은 'SH 정책' 때문이다. 박 후보는 전날 서울 중랑구 면목역 유세에서 "SH공사의 분양원가 공개는 과도한 건설사, 시행사의 이익을 줄이는 마중물 역할을 해 아파트값 안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SH의 설계명세서, 도급명세서, 하도급명세서 자료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 내용을 거론하며 "제가 서울시장에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발표해서 시행했던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은평 뉴타운을 둘러싸고 SH공사의 고분양가 논란이 있어서 고심을 거듭한 끝에 임시 처방이 아닌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으로 분양원가 공개와 후분양제를 전격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후분양제를 서울만이 아니라 공기업부터 시작해 차츰 민간기업까지 확대실시하자는 제안을 했었다"며 "그런데 노 대통령께서 공기업도 남는 게 있어야 주택을 더 짓지 않겠느냐며 이를 수용하지 않다가 저의 결단 후 마지못해 따라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이 취임해 슬그머니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라며 "그 후 SH의 분양가는 계속 높아져 왔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또 최근 역주행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브레이브걸스의 노래 '롤린(Rollin')'처럼 자신의 정책도 빛을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대중음악계에 나타난 문화 현상 중 하나가 '음원 역주행'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며 "이처럼 좋은 음악이 역주행하듯 좋은 정책은 시간이 흘러도 역주행이 가능한가 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 후보는 "정책과 공약에 저작권이 있는 것은 아니니 굳이 표절이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좋은 정책을 따라오는 것은 용기도 필요하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만에 박 후보님 선거운동 방식 중 칭찬할 일이라서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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