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수에즈 운하 마비 장기화 우려에 상승...WTI 4.12%↑

입력 2021-03-2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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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 유가가 26일(현지시간) 수에즈 운하 마비 장기화 우려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2.41달러(4.12%) 상승한 배럴당 60.97달러에 마감했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 좌초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통행 재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좌초된 현장에서는 준설선을 투입해 컨테이너선을 예인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진전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물류 요충지인 수에즈 운하가 컨테이너선 좌초로 마비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비용 상승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항로 재개까지 수주가 소요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면서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스미트 샐비지 모회사인 네덜란드 보스칼리스의 페테르 베르도브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상황에 따라 수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세계 주요 해운사들은 수에즈 운하 복구 장기화에 대비해 우회로를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다만 유럽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조짐이 일고 있는 점은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 전망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1월 이후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황이 악화했다. 프랑스도 파리를 포함한 16개 지역을 재봉쇄했다. 비필수 영업장은 문을 닫아야 하고 지역 간 이동도 금지된다. 야간 통행금지도 오후7시로 한 시간 당겨졌다. 해당 조치는 최소 4주간 유지된다.

이탈리아는 부활절 연휴기간인 4월 3~5일 전역을 봉쇄한다. 출퇴근, 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그리스도 이달 말까지 학교와 비필수 영업장 폐쇄가 유지하고, 거주지 밖 이동도 제한된다. 스페인은 야간 통행금지를 5월까지 연장했다.

야수시 오사다 닛산증권 연구원은 “수에즈 운하 마비 장기화 전망이 원유 공급 제한 우려를 자극했다”면서 “그러나 유럽과 일부 국가의 재봉쇄 조치가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에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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