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구자영 내세워 녹색경영 가속화

입력 2008-12-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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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녹색성장 사실상 지휘하는 인물

SK에너지가 총괄사장 직을 신설하고 구자영 연구개발(P&T) 사장(사진)을 선임함에 따라 자원개발과 저탄소 녹색경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에너지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고문으로 발령날 것으로 전망됐던 신헌철 부회장의 직위를 유지하고 대신 총괄사장 직을 신설해 구자영 P&T 사장을 선임했다.

신임 구 총괄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미국 UC버클리대에서 재료공학 박사를 받았으며 뉴저지주립대 공대 교수를 지냈다. 90년대 초반 포스코의 해외기술 자문위원과 경영정책 담당 상무로 잠시 일했다.

구 신임 총괄사장이 담당했던 P&T부문은 SK에너지의 4개 사내회사(CIC) 중 기획·전략·연구·기술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기조를 같이하고 있어 그룹 내에서도 주목을 받아왔다.

또 구 사장은 SK그룹 환경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사실상 그룹내 녹색성장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다.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하이브리드카' '리튬이온전지' 등 저탄소 녹색기술 분야를 관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를 두고 신헌철 대표이사 겸 부회장은 법률적 대표이사 지위는 유지하도록 했지만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도록 하고 총괄사장이란 자리를 새로 만들어 구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석유산업의 한계성이 들어나 있는 지금 SK에너지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함과 동시에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보조를 맞추려는 이중포석이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구 사장은 지식경제부 신성장동력 에너지·환경 산업 분과위원장, 저탄소 녹색성장 국민포럼 운영위원 등 현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가장 근접해 있는 인물이라는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구 사장이 올해 초 SK에너지 P&T 사장으로 스카우트 되기 전 미국 대학과 세계적 석유회사 엑손모빌에서 기술개발 부문을 담당해 왔던 만큼 해외자원개발 사업에도 발빠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SK에너지는 현재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 개발, 수소스테이션 연구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10년까지 그린카, 해양 바이오 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무공해 석탄에너지 등 5대 저탄소 녹색기술 분야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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