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내수 진작을 위해 성과급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18일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임직원 사기와 내수 진작을 위해 성과급을 미리 지급키로 했다"며 "이달 24일 생산성 격려금(PI)과 장기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I는 상하반기에 각각 1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각 계열사 실적을 평가해 A, B, C세 등급으로 분류한 뒤, A등급은 월 기본급의 150%, B등급은 51~125%,C등급은 0~50%를 각각 지급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은 실적 악화에 따라 C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성과급은 2005년도에 승진한 임원들부터 3년 단위로 지급하는 것으로 스톡옵션 폐지에 따라 도입된 제도다. 삼성의 주력 계열사로 이익규모가 큰 삼성전자가 이번에 임원들에게 지급하는 장기성과급은 총 4500억원 정도다.
또한 삼성은 내년 1월초 내지 중순에 초과이익 분배금(PS)을 지급할 예정이다. PS는 1년을 결산해 A, B, C 등급으로 분류해 최대 연봉의 50%까지 지급한다.
삼성 관계자는 "PS, PI, 장기성과급을 모두 합하면 그룹에서 지급하는 성과급 규모가 모두 1조원 정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수 진작 차원에서 이를 며칠이라도 빨리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LG그룹도 2009년 초 31개 계열사 임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첫 장기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을 포함해 상당액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LG는 올해 매출 10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초 사상 최대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한편 재계는 삼성과 LG가 임직원들에게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고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될 경우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