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많이 판 종목 알려줘”…토스증권 MTS 판 뒤집을까?

입력 2021-03-15 13:23 수정 2021-03-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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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토스증권 MTS
▲출처=토스증권 MTS
토스증권은 15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정식 오픈하고, 본격적인 증권업 진출을 알렸다.

현재까지 회원가입은 28만 명, 계좌 개설까지 마친 고객은 13만 명에 달한다. 5060세대가 주력인 다른 증권사와 달리 토스증권의 고객의 68%는 2030세대다.

이날 선보인 토스증권의 MTS는 기존에 획일적인 증권사 거래시스템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스증권만의 업종분류체계인 TICS(Toss Investment Category Standard)가 호평의 중심이다. 전기차를 검색하면 관련 업종이 검색되도록 했다. 기존 증권업계가 사용하는 업종분류에서는 전기차업종이 별도로 분류돼 있지 않아 불가능한 방식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개발자들이 수시로 논의하면서 업종분류와 연관 키워드를 업데이트하고 있다”면서 “최근에 추신수가 신세계 야구단에 영입되면서 추신수를 검색하면 관련 기업이 검색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실제 토스증권 MTS에서 ‘추신수’를 검색하면 관련 기사와 함께 기사에 언급된 종목 수익률도 함께 나온다. 간접적으로 추신수 영입의 수혜주를 알 수 있는 셈이다. 또 ‘메타버스’를 검색해도 관련 기사와 수혜주를 함께 볼 수 있다.

‘연기금이 많이 판’을 검색하면 기아차, LG전자 등 최근 1주일 동안 연기금이 많이 매도한 종목을 볼 수 있다. 투자자들은 ‘구매(매수)TOP100’, ‘영업이익률TOP100’, ‘수익률TOP100’ 등을 많이 검색했다고 토스증권 측은 전했다.

새로운 사용자 환경 및 경험(UI·UX)이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지만, 해외주식거래가 안 되는 데다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투자상품의 부재는 토스증권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우선 MTS 이외에 증권사로서 가진 경쟁력은 아직 부족하다. 대형 증권사들은 자본력을 이용해 신용융자 수익을 내고, 중소형 증권사들도 특화된 투자은행(IB) 영업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토스증권은 IB, 신용융자는 물론 해외주식거래도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토스증권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은 ‘거래수수료’밖에 없다.

주 고객층인 2030세대의 자금동원력도 아쉽다. 기존 증권사의 주 고객은 5060세대다. 이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고, 수익에 기여한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령대별 청약 금액에서 30대는 1인당 평균 1080만 원을 투자했지만, 60대는 6670만 원을 넣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에 투자하는 60대의 자금력은 30대의 6배 이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가 앞으로 주식시장을 이끌어갈 주역임은 분명하지만, 이들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이들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나오는 것이 토스증권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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