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등 유럽 5개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일시 중단”

입력 2021-03-1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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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노르웨이·아이슬란드·오스트리아·이탈리아서 잠정 중단
이탈리아 특정 제조단위 중단…“예방 차원…인과관계 확인 중”

▲오스트리아 빈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의료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간호사가 숨진 이후 자국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전면 중단했다고 10일(현지시간) PA통신은 전했다. (빈=AP/뉴시스)
▲오스트리아 빈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의료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간호사가 숨진 이후 자국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전면 중단했다고 10일(현지시간) PA통신은 전했다. (빈=AP/뉴시스)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와 노르웨이,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보건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blood clots)이 형성됐다는 보고가 나온 데 따른 예방적 차원이다.

이탈리아의약청(AIFA)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보고된 부작용 의심 사례에 대한 예방 차원에서 제조단위가 ‘ABV2856’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전국적으로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NSA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AIFA의 결정이 시칠리아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사망 사고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군에 복무하는 43세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하루 뒤인 10일 새벽 심장마비로 숨졌다. 또 시칠리아의 50세 경찰관 한 명이 이 백신을 맞고서 지난달 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수사당국은 이번 사망 사례와 관련해 백신 배급 관계자들과 접종 담당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AIFA는 현재까지 이러한 사망 사례와 백신 접종과의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오스트리아 당국은 49세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심각한 응고 장애(coagulation disorder)로 숨졌다”고 밝혔다. 현재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없으나 예방 차원에서 해당 제조단위(batch)의 잔여 물량은 더 유통하거나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가 사용을 중단한 것은 제조단위가 ‘ABV5300’인 백신이다. 17개 유럽 국가에 공급됐으며, 이 가운데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룩셈부르크 등 4개국은 앞서 해당 제조단위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다.

덴마크 당국 역시 이날 자국에서 오스트리아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제조단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한 60세 여성이 혈전을 형성한 뒤 사망했다면서, 2주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도 이날 추가적인 정보를 기다리는 동안에 이 백신의 사용을 중단했다.

그러나 유럽의약품청(EMA)은 혈전 보고와 관련해 현재 백신 접종이 이러한 질환을 초래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EMA는 이 백신의 혈전 관련 사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접종할 수 있다는 것이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영국과 스웨덴, 프랑스, 스페인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계속 접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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