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ABS시장 침체 지속될 것"

입력 2008-12-17 16:22 수정 2008-12-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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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CDO 부문 발행여건은 더욱 어려워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색 및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같은 ABS시장 침체기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무엇보다 그동안 ABS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해 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부채담보부증권(CDO)부문의 발행시장 여건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가 건설업체의 신용등급을 이달초 일괄 조정한 상황에서 부동산 PF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수용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CDO의 경우 역시 은행권의 유동화 익스포져 부담과 인수금융 및 해외유가증권 CDO 등에 대한 신용위험 부각,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따른 재정거래(Arbitrage 거래)의 위험 증가 등으로 저조한 발행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더라도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 대처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불안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ABS시장 침체의 원인과 관련해 전세계적인 금융경색으로 인해 국내 금융기관을 비롯한 투자자의 ABS에 대한 신뢰 붕괴 및 유동성 부족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국내 경기부진에 따른 건설경기의 침체 및 부동산 PF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된 상황에서 투자자 차원에서의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ABS 인수 부진 현상은 불가피한 모습이었고 ABS를 포함한 구조화 금융(SF)에 대한 과도한 위험 인식 등도 ABS 시장 침체를 가져온 원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국내 ABS시장이 지난 1998년 도입된 이래 유동화 대상 자산의 부침은 있었으나 최근과 같이 시장이 급경색되는 현상은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ABS시장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 국내 ABS시장은 지난 11월 누계기준(25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기평은 부동산 PF ABS의 경우 차환발행 물량 지속에 따른 감소로 풀이됐고 은행권의 유동화 익스포져에 대한 부담, 유동성 축소 등으로 인해 CDO 발행은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담보부증권(RMBS), 학자금대출증권(SLBS)은 발행이 증가했고 여전사들의 신용카드ㆍ오토론 ABS도 비우호적인 해외발행 여건과 국민연금의 투자 등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전했다.

임형섭 한국기업평가 SF 1실 실장은 "ABS시장 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는 이유는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진정되고 자금시장의 안정화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임 실장은 "다만 ABS가 직접 금융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점과 금융시장의 트랜드를 감안할 경우 중소기업 등의 자금지원을 위한 채권담보부증권(CBO), 미분양 물건을 기초로 한 부동산 PF와 부실채권(NPL) 등의 유동화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 일정 수준의 시장규모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그는 "신용위험 이전,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 확보 등과 같은 ABS의 장점을 감안한다면 ABS시장은 적어도 시장 불안 및 구조조정 등이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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