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기관 줄매도에 공모자금 200억↓ㆍ이자비용↑

입력 2021-03-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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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가 진행 중인 구주주 배정 유상증자에서 주가 하락으로 모집 자금이 약 200억 원 줄었다. 이 리츠사는 이후 대규모 자산 매입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모자라는 자금은 차입금을 통해 매꿀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8일부터 3333억 원 규모 구주주 배정 유상증자 청약을 시작한다. 구주주 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공모로 돌릴 예정이다. 올해 1월 유상증자를 발표할 당시 예정발행가액은 5030원이었으나, 이후 지속해서 주가가 하락해 확정공모가액은 기존보다 7%가량 낮은 주당 4695원으로 결정됐다.

이같은 발행가액 하락은 기관의 무관심이 큰 몫을 했다. 롯데리츠가 1월 8일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전날까지 총 38거래일 중 기관은 35거래일 동안 주식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33거래일 동안 이 물량을 대부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될 것으로 예상했던 자금도 3571억 원에서 3333억 원으로 약 200억 원가량이 줄었다.

롯데리츠는 유상증자를 통해 모집한 자금에 4000억 원대 장기차입금을 더해 총 8260억 원 규모 롯데그룹 자산유동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돈으로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2개 점, 프리미엄아울렛 1개 점, 대형마트 2개 점,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물류센터 1개 점을 사들일 계획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롯데리츠는 119억 원의 영업익을 올린 가운데 금융비용으로 43억 원을 지출했다. 롯데리츠는 산업은행, 미즈호은행, 국민은행 등에 총 6434억 원을 빌렸다. 이에 40000억 원대 차입금이 추가되면 1조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출의 경우 연 이자율 1.55~2.27%로 낮은 수준이다. 다만 계약이 2022년 10월까지란 점을 고려하면 향후 금리 변동에 따라 수익구조가 악화하게 된다. 이 차입계약에는 부채비율을 200%로 유지하는 조항이 있지만, 현재 자본 8411억 원, 부채 7233억 원으로 100%에도 미달해 여유가 있다.

롯데리츠가 이번에 롯데그룹 자산유동화를 위한 부대비용으로는 취득세만 363억 원을 낸다.

다만 새롭게 자산을 매입하면서 수익 자체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롯데리츠는 이번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2753억 원), 롯데백화점 중동점(1717억 원), 롯데백화점 안산점(986억 원) 등을 인수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주가 부진의 이유는 오프라인 리테일의 디레이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라며 “백신접종과 코로나19 둔화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물류센터 편입으로 리츠의 성장성을 보완했으며 향후 마트는 이와 연계된 풀필먼트 스토어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모 주식수는 총 7100만 주로, 이중 절반은 최대주주인 롯데쇼핑(지분율 50%)이 받기로 했다. 일반 주주에게 배정될 물량은 절반인 3550만 주, 1666억 원이다. 롯데쇼핑 소액주주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만9108명으로 지분 44.9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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