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10년물 금리가 왜 주가를 움직이나?

입력 2021-03-0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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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작년 12월 1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작년 12월 1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1.48%에서 출발해 장중 1.555%까지 치솟자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국내 증시는 미국발 금리 상승의 충격으로 장 중 3000선이 또다시 무너졌다.

지난 1월 7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한 뒤 3000선이 무너진 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루 만에 12bp(1bp=0.01%포인트) 넘게 올랐던 지난달 26일 이후 두 번째다.

4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경제가 재개방되고 경기도 개선될 것을 기대한다”며 “이것은 일부 물가 상승 압력을 형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파월 의장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모호한 발언이 시장의 불안감을 더 키웠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를 1.5%를 뚫고 올랐고, 주요 증시 지수도 모두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0.498%까지 하락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년 새 약 3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가 좋아지면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동반한다. 이렇게 되면 미국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관리하기 위해 긴축정책에 돌입하게 된다. 시중에 풀린 자금을 회수하는 것이다. 그동안 주식시장 상승을 떠받쳐온 막대한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실제로 2013년 5월 당시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당시 미국 증시는 6% 하락했고, 한국 증시도 11% 급락했다. 특히 한국, 중국 등 신흥국 증시는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양적 완화 정책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재확인했지만, 물가가 오르고, 경기회복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시장은 연준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해 20달러 내외의 움직임을 보였던 국제유가는 최근 60달러를 돌파했고, 지난달 25일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63.53달러로,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구리 현물 가격도 톤당 9614.50달러로 10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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