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 양한방 협진 통한 통증 치료 필요

입력 2021-03-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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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A 씨는 장을 보기 위해 마트를 향하던 도중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했다. 사고의 충격으로 핸들에 머리를 부딪쳐 이마에 멍은 들었지만, 이외에는 별다른 외상이 없었기에 보험처리만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두통이 심해져 오고 목과 허리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 밤잠을 설치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병원을 방문했고, 검사 결과 해당 증상들이 ‘교통사고 후유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교통사고를 당해도 가벼운 사고일 경우 검진 및 치료를 받지 않고 넘어가다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교통사고는 경중과 관계없이 차량 간의 충돌로 발생하는 만큼 탑승자에게 그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에 외상은 없어도 내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 초기에는 두통, 손발 저림, 어지러움, 구토,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신체에 가해진 충격으로 인한 근골격계 통증이 발생한다. 그런데도 계속 증상을 내버려 두게 되면 만성 통증과 함께 목, 허리디스크, 회전근개파열, 척추측만증, 골반 틀어짐, 무릎관절염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정신적인 후유증도 무시할 수 없다. 사고 당시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자리 잡으면서 심리적 위축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증상이 심해지게 되면 불안증, 수면장애,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으로 이어져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서울대성병원 심재열 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에도 골든타임이 존재한다”라며 “사고 직후 약 12주 정도를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는데, 이 기간 안에 치료를 받아야 치료의 예후가 좋고 재발의 위험도 낮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전부가 아닌 만큼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선 양방과 한방의 시선에서 적절한 치료법을 병행해줄 수 있도록 양한방 협진이 가능한 곳에서 통증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양한방 협진 시 양의학적인 검사를 통해 사고로 틀어진 골격이 없는지 뼈 상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한다.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다면 통증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어혈일 수 있기에,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어혈을 제거하는 데 집중한다.

어혈은 몸속에 정체된 혈액 덩어리로 교통사고 당시 가해진 충격으로 혈액이 체내 뭉쳐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때문에 어혈을 풀어 제거하고 틀어진 골격 등을 바로잡아줄 수 있도록 침, 약침, 뜸, 부항, 한약, 추나요법 등의 한방치료를 함께 진행해줄 필요가 있으며, 후유증이 심할 경우 입원까지 가능한 병원에서 치료받을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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