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항공조종사협회 "가덕도 신공항 안전 문제 다수 내포"

입력 2021-03-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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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론에는 찬성…신속한 추진보다 산업 현장 전문가들과 충분한 검토 필요"

▲김해공항 활주로 36방향 접근경로와 가덕도 신공항 활주로 29방향 접근경로 중첩도.  (사진제공=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김해공항 활주로 36방향 접근경로와 가덕도 신공항 활주로 29방향 접근경로 중첩도. (사진제공=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2일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정치 쟁점이 되어가면서 항공안전을 위한 필수 검토 요소들이 간과될 수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1999년 설립된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국내 12개 항공사 4800명의 조종사가 가입된 국내 최대 조종사 단체이다.

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원론적으로 찬성한다"며 "하지만 가덕도 신공항에는 다수의 안전 문제를 내포하고 있기에 신속한 추진보다는 항공산업 현장의 전문가들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가덕도 항공 예정지가 수심이 깊은 외해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협회는 "세계 주요 매립 공항은 안전, 경제성을 위해 수심이 얕고 파고가 낮은 내해에 시공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가덕도 공항 예정지는 외해에 위치해 두꺼운 높이로 매립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섬을 중심으로 활주로 양끝단의 침하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활주로 양단의 침하는 활주로의 휘어짐과 균열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이런 현상은 고중량, 고속, 대형 항공기 이착륙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외해는 내해와 달리 바람이 강해 비행 안전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협회는 우려했다.

김해공항과 국내선 분리 운영에 대해서는 "김해공항은 북쪽 산악지형으로 인해 연중 대부분 남쪽 접근경로를 이용한다. 가덕도 공항의 경우 대부분 동쪽 접근경로 이용할 것"이라며 "두 경로가 최저 관제 분리 고도 이내로 교차해 동시 접근은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두 공항에 접근 및 출항하는 항공기의 간격 분리를 넓혀 시차 접근 및 출항을 이용해야 한다"며 "결국 두 공항의 이착륙 가능 항공기 대수를 절반으로 감소시키는 비효율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가덕도 신공항 부산시안에 따른 활주로 1본 설치는 공항의 효율성을 현저히 떨어뜨린다"며 "공항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2본 활주로가 국제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협회는 "항공안전과 공항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항공실무 전문가들의 의견 청취가 필수적"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별위원회에 민간항공조종사 및 관제사, 공항운영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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