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반도체 부족, 비상 걸린 업계…현대차 "수급 상황 따라 생산계획 조정"

입력 2021-02-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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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ㆍ기아, 일부 반도체 수급 원활치 않아…"협력사와 재고 확보 위해 노력 중"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사진제공=제네시스)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사진제공=제네시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지속하며 국내 완성차 업계도 분주히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대차와 기아도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생산계획을 조정해가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TSMC가 세계 공급의 70%를 점유하는 차량 전력제어용 마이크로 콘트롤 유닛(MCU)의 공급 지연이 확산하면서 GM,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드, 토요타, 테슬라 등 주요 완성차 제조사의 공장 가동 중단이나 생산량 하향 조정이 확대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한국지엠(GM)이 부평 2공장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인 상태다.

현대차와 기아는 기존에 확보한 재고 덕분에 즉시 감산을 검토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 세계적인 생산 부족으로 일부 반도체는 수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양사는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보유한 차량 모델 중심으로 생산 라인를 가동하는 등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생산계획을 조정하며 공장을 가동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력사와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감소 예측  (자료=IHS마킷)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감소 예측 (자료=IHS마킷)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는 3분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한 자동차 생산량 감축은 올해 1분기에만 67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공급 차질의 핵심인 MCU의 리드 타임(발주부터 납품까지의 소요시간)이 26주~38주임을 고려하면 3분기까지는 세계적인 공급 차질이 지속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국내 업계의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정부가 나서 대만 등 주요 생산국에 차량용 반도체 증산을 요청해 단기 물량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팹리스, 파운드리, 자동차 업계 간 협력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해외의존도를 줄여갈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서도 현대차의 공장은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며 경쟁사와 달리 반도체를 충분히 구매해 비축해 둔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대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현대차는 반도체 산업이 자동차 칩 생산을 줄이는 추세를 파악하고 나중에 문제가 생길 것에 대비해 미리 구매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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