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스인터내셔날, 글로벌 멀티미디어 홀딩 컴퍼니로 도약

입력 2008-12-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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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엔터테인먼트와 합병 '코스닥 입성'

세계적인 패션지 '엘르(ELLE)'의 한국판 발행사인 아인스인터내셔날이 최근 태원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하며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바비리스(Babyliss)' 등 해외 이미용 기구의 수입·판매를 하는 패션전문 기업 아인스인터내셔날은 현재 '엘르' 외에도 소비재, 멤버십, 기업맞춤형 등으로 각각 전문화시킨 12개(프리미어, 루엘, 에비뉴엘 등)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다.

이들 오프라인 매거진 콘텐츠를 바탕으로 인터넷, 모바일 컨텐츠 제작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엘르TV' 설립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이너웨어 브랜드 '앙드레김 엔카르타' 등 주얼리와 패션몰 사업 등도 영위하며 펀더멘털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인스인터내셔널은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의 브랜드 마케팅 역량과 콘텐츠 비즈니스 노하우를 전략적으로 결합시켜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글로벌 멀티미디어 홀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와 미디어의 조화, 'New Biz-Model' 사업영역 확대

지난 1995년에 설립된 아인스인터내셔날은 염색약, 헤어케어 등 미용재료를 첫 품목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98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형 유통전문회사 인증받고 유럽 이미용 기기 1위 브랜드인 프랑스 '바비리스'社와 수입 및 판매에 대한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미용 기구의 수입 및 판매로 사업을 확장했다.

아인스인터내셔날은 주력품목인 이미용 기구 및 바디케어에서 성공을 거두자 패션 품목 및 미디어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지난 2001년 디자이너 앙드레김과 함께 '앙드레김 엔카르타' 이너웨어를 기획, 생산, 판매를 시작했으며 2003년에는 '패션지 '엘르(ELLE)'의 국내 라이센스를 확보하는 한편 '아쉐뜨아인스미디어'를 설립했다.

현재 아인스인터내셔날은 국내에서 이미용 기구 등의 수입판매와 패션잡지를 비롯한 패션관련 컨텐츠를 생산하는 패션전문 종합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LLE 브랜드 파워 통한 캐시카우 확대

아쉐뜨아인스미디어를 통해 ELLE를 발행하고 있는 아인스인터내셔날은 ELLE의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하는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끊임없는 창조적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며 캐시카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엘르는 지난 15년 동안 월 30만명에 이르는 독자에게 국내외 명품 브랜드 위주의 제품과 패션 트렌드 소개하면서 패션에 관심이 높은 20~30대 성인 남녀의 독자층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엘르(ELLE) 이외에도 롯대백화점에서 매년 3000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MVG(Most Valuable Guesst) 고객에게 발송되는 멤버십 매거진 에비뉴엘(Avenuel)과 대우증권, 푸르덴셜생명, 현대케피탈 등의 기업체 VIP 고객에게 발송되는 멤버십 매거진 루엘(Luel) 등 광고주들에게 설득력있게 검증할 수 있는 양질의 독자층과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

아인스인터내셔널은 양질의 소비자 네트워크 확보를 통해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대규모 프로모션 투자비용이 요구되는 일반적인 판매방식과 전통적인 창간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국내 최고의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투자비용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를 지속해 나가고 있는 것.

◆ 보는 미디어에서 즐기고 참여하는 미디어로 진화

지난 1995년 창립이래 14년 연속 흑자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아인스인터내셔널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연평균 매출액 기준 19%, 영업이익 기준 16%의 고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아인스인터내셔날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뉴미디어 사업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태원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 역시 이를 위한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인스인터내셔날은 우선 합병과 함께 내년 상반기 개국하는 엘르 TV와, 잡지, 인터넷, 모바일 등 플랫폼 인프라를 통합할 계획이다.

또 엘르 TV와 태원엔터테인먼트의 MGM이 근간을 이루는 엘르 Planet을 설립해 다양한 전문분야의 콘텐츠 제작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렇게 생성된 콘텐츠는 엘르 ESEM(Eye Shopping E- Magazine)이라는 인터넷 가상명품 체험관을 통해 종합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엘르 ESEM은 아인스인터내셔날이 개발해 11개국에 특허 절차를 밟고 있는 아이템으로, 린든랩사의 '세컨드라이프'와 비슷한 인터넷 가상공간에 실제 명품업체들을 입점시켜 유저들이 신상품을 골라 자신의 아바타에 입힐 수 있는 사이트다.

가상공간에서 실제 점포를 보는 것 같은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태원엔터테인먼트의 기술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엘르 ESEM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글로벌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인터뷰] 정홍식 대표이사

정홍식 대표, "뉴 미디어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

엘르 ESEM은 세계 최초로 토탈 마케팅이 가능한 미디어 통합 모델이 될 것이며 아인스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레드오션인 브랜드·출판·미디어사업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입니다.

아인스인터내셔날 정홍식 대표이사는 기자와 만나면서 태원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에 대한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하며 신사업인 엘르 ESEM(Eye Shopping E- Magazine)에 대한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대표는 "엘르 ESEM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요소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러한 요건 충족이 가능한 것이 태원엔터테인먼트였기 때문에 인수를 결정한 것"이라며 "양사가 가진 사업특성과 경쟁력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발휘해 뉴미디어 산업과 컨텐츠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 멀티미디어 홀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태원엔터를 선택하게 된 배경과 기대 효과는?

엘르 ESSM 모델을 개발하면서 기술적인 요소가 필요하게 됐고 필요한 인프라를 태원이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태원과 합병하게 됐습니다.

최근 미디어 트랜드가 원소스 멀티유즈인 상황에서 태원이 보유하고 있는 많은 컨텐츠들도 합병을 결정하게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특히 같은 건물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회사 사정에 대해 서로 잘 알고 있던 상황이라 합병이 더욱 쉬웠다.

◆태원엔터의 기존 영화사업은 어떻게 운영하나?

컨텐츠 확보 측면에서 해외 영화 수입 부문은 계속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국내 영화제작 부문은 물적 분할후 지분 참여 형식으로 회사에서 따로 떼낼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서 투자 금액을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약 30~40억원 정도의 금액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기존 부채 해결은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지?

현재 태원이 보유한 부채는 약 200억원 정도지만 이중 영화 구매 등으로 잡혀있는 금액이 약 120억원으로 이 금액은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80억원의 부채는 투자자금으로 생각하고 해결해 나가겠다.

태원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지 않고 엘르 ESEM의 기술개발을 위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더라도 아마 비슷한 금액이 들어갔을 것이다.

◆신사업 '엘르 ESEM'에 대한 전망은?

-현재 엘르 ESEM에 대해서는 당사 뿐만 아니라 광고주들의 기대감도 매우 크다. 이미 광고주들을 상대로 엘르 ESEM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는데 대단히 만족스러워 했다.

현재 명품 등 고가의 패션제품의 광고주들은 브랜드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인터넷을 통한 판매에 매우 조심스럽다.

하지만 엘르 ESEM은 고급화전략으로 엄격하게 선별된 업체만이 입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고, '엘르'라는 브랜드 및 미디어 콘텐츠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때문에 광고주들의 호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 엘르 ESEM은 전세계 11개국에 특허절차를 밟고 있고, '엘르'의 발행을 총괄하는 프랑스 라가르데 그룹도 기대감을 표시하며 성공한다면 즉시 ESEM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라이센스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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