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도 미루는 28㎓ 기지국 구축, 중기부가 왜?

입력 2021-02-23 15: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영선 전 장관 지시로 시작…예산 8000만 원

이동 통신 3사도 미루고 있는 28㎓(기가헤르츠) 기지국 구축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중기부는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 국내 최초 ‘스타트업을 위한 5세대 이동 통신(5G) 밀리미터파(28㎓)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5G 분야 관련 신시장ㆍ신사업을 창출을 위해 정합성 검증 등을 할 수 있는 실증 환경을 제공한다. 중기부는 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등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이곳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8㎓ 주파수 대역은 2018년 이통 3사가 6000억 원을 들여 할당받아 놓고도 지금까지 무용지물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G 상용화 3년 차인 올해 1월 말 기준 이통사가 설치한 28㎓ 기지국은 45대뿐이다. SKT 44대, LG유플러스 1대, KT는 0대다.

이런 가운데 중기부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28㎓ 기지국 구축에 나섰다. 주파수는 테스트베드 공동 구축 사업자인 KT의 주파수를 썼으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장비, 시설 관리를 도맡는다.

중기부가 이 사업을 기획한 시점은 지난해 초가을께다. 시작은 28㎓의 활용성에 주목한 박영선 전 장관의 지시였다. 중기부 관계자는 “박 전 장관이 28㎓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타트업들이 수요가 많을 것 같으니 알아보라’ 지시했다”며 “통신사들이 폐쇄적으로 기지국을 운영하고 있어 중기부가 직접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을 추진할 당시만 해도 회의적인 의견이 있었다. 스타트업 위한 28㎓ 테스트베드에 수요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었다. 하지만 언젠가 28㎓가 상용화될 것이고, 그때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나서는 게 맞다고 중기부는 결론을 내렸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금은 VR을 비롯한 여러 스타트업들이 기대를 많이 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중기부가 직접 나서면서 기지국 구축 예산도 많이 절감했다는 후문이다. 이 사업에 투입된 중기부 예산은 8000만 원으로 기지국 장비는 스웨덴 기업 에릭슨이 낙점됐다.

중기부의 ‘5G 28㎓ 테스트베드 구축’은 큰 틀에서 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주도하는 기업 간 거래(B2B)용 28㎓ 대역 5G 특화망 공급보다 앞서간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5G 특화망 주파수 공급을 올 상반기에 진행해 이통사가 아닌 일반 기업도 5G 망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5G 특화망’은 네이버, 삼성전자 등 수요기업이 주파수를 배정받아 스마트공장 등 특정 목적을 위해 5G를 쓰는 것을 뜻한다.

중기부가 구축한 테스트베드는 스타트업이 망 자체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5G 망을 이용할 수 있게 해 그 수혜를 보게 한 것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28㎓ 대역 5G 망을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환경이었는데 이번 테스트베드 구축으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스타트업들의 수요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대표이사
    유영상
    이사구성
    이사 8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1.27]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2025.11.13] 분기보고서 (2025.09)

  • 대표이사
    김영섭
    이사구성
    이사 10명 / 사외이사 8명
    최근공시
    [2025.12.02]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약식)
    [2025.11.27] 투자설명서

  • 대표이사
    홍범식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2.05] 풍문또는보도에대한해명
    [2025.11.28] 기업가치제고계획(자율공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04,000
    • +0.61%
    • 이더리움
    • 4,557,000
    • +1.02%
    • 비트코인 캐시
    • 881,000
    • +3.89%
    • 리플
    • 3,042
    • +0.56%
    • 솔라나
    • 198,800
    • +0.86%
    • 에이다
    • 628
    • +1.95%
    • 트론
    • 429
    • +0.47%
    • 스텔라루멘
    • 362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90
    • +0.43%
    • 체인링크
    • 20,940
    • +3.71%
    • 샌드박스
    • 218
    • +4.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