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선정 '2008년 10대 뉴스'

입력 2008-12-15 09:19 수정 2008-12-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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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08년이 막바지를 향해 차닫고 있다. 새로운 정부의 출범으로 희망을 않고 출발한 한해 였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국내 증시침체와 환율불안이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뜨거웠던 여름 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의 선전이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지만 가을부터 우리를 엄습하고있는 `R(Recession)의 공포' 때문에 기업과 국민들은 그 어느때 보다 싸늘한 겨울을 버텨나가고 있다.

친기업적 이명박 정부 출범

지난 2월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MB정권은 '시장원리에 입각한 경쟁과 자율'을 기본으로 하는 국정 철학을 기반으로 삼았다.

기업들은 과거 정부가 주도했던 국가 통제 위주의 획일주의·평등주의 경제정책정책의 일대 변환을 기대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외환시장 불안으로 중소기업이 줄도산 위기에 처해 제2의 IMF 논란에 휩싸이는 등 MB정부가 추구하는 개혁안은 시련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發 글로벌 경제위기 공포 확산

올 여름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 금융시장의 이상징후는 세계적 투자은행 리만브라더스의 부도와 미국 제1의 보험그룹 AIG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에 이르러 절정에 이르게 된다.

이후 여파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까지 미쳐 유럽 최대 금융그룹인 ING에 대한 구제금융까지 학산되기에 이른다.

부동산 거품 붕괴와 무분불한 유동화 증권 발행이 낳은 이번 경제위기로 국제사회는 부동산과 금융시장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재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정부가 미국과 소고기 수입을 결정하자 국민들은 30개월 이상의 쇠고기와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이 포함된 부분을 수입하지 않도록 재협상 요구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로 시작된 촛불시위는 정부의 잇따른 미봉책에 급기야 현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국민대책회의가 촛불시위를 이끌었고 청소년과 대학생, 30∼40대 평범한 회사원, 주부, 가족단위 등이 참여하는 새로운 시위 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노조나 대학생들이 펼쳤던 격렬한 투쟁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공연과 함께 곳곳에서 축제분위기 연출되기도 했다.

삼성그룹 비자금 특검 수사

지난해 10월 삼성그룹 출신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시작된 삼성그룹 비자금 특검이 마무리 됐다. 특검팅은 이건희 전 회장엑 징역 7년 벌금 3500억 원, 이학수 전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사장 징역 5년, 유석렬 등 나머지 5명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곧 이어 선고공판을 통해 이건희 전 회장, 이학수 전 부회장, 김인주 전 사장 모두 집행유예 5년,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혐의 등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결국 이건희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삼성은 구조본을 해체하고 불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증시폭락·환율등급…금융시장 불안 확산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코스피지수는 한 때 1000선 밑으로 내려갔고 코스닥지수는 300선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보하며 1500월선을 제집 드나들듯이 넘나들었다.

환율에 민감한 기업들이 잇따라 아사 상태에 빠지고 자동차 판매가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는 한편,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내년 마이너스 경제성장 전망이 잇따라 나오며 경기침체가 가시화돼 `R(Recession)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한미 달러스왑과 한은의 금융권 유동성 지원안으로 환율은 다소나마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경기침체의 불안감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류대란 수출입 수송 '동맥경화'

지난 6월 13일 화물연대가 정부와의 협상결렬을 선포하고 본격적인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 2만여대의 차량이 운송거부에 나섰고 철도와 항만노조도 정부의 비상수송에 협조하지 않기로 해 수출·입 물동량이 올스톱상태에 빠지면서 한국경제가 ‘동맥경화증’에 걸렸다.

파업의 직접적 도화선은 ‘기름값 폭등’이다. 1월 리터당 1442원이던 경유값이 5월 1866원까지 치솟으면서 운행하면 할수록 손해가 발생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들에 대한 대책으로 화물연대는 최저임금제에 해당하는 ‘표준요율제’ 시행과 운임원가를 공개하고 다단계 알선구조의 횡포를 막아줄 주선료 상한제 등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정북 받아드이지 않아 파업으로 이어졌다.

결국 화물연대와 정부부는 6월 19일 대승적 차원에서 극적인 타협을 이끌어 냈지만 약 75억 달러의 수·출입 물량이 차질을 빚었다.

GS칼텍스·통신사 개인정보 유출 논란

GS칼텍스에서 사상 최대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지난 9월 벌어졌다. 이후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소송액도 눈덩이 처럼 커졌다.

정보유출 피해자 2030여명은 GS칼텍스와 GS넥스테이션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들은 각각 100만원씩 총 20억3000여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이번 사건은 피해 인원이 1200만명에 육박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라며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을 막지 못한 GS칼텍스 측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추가로 10월 초 부터 1만5000여명 이상의 피해자들이 150억원 상당의 소송 제기를 준비하는 등 각종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 여러 건의 소송인단 모집이 활발하게 진행돼 이번 사건으로 GS칼텍스를 상대로 한 대규모 집단소송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는 중이다.

국내 첫 우주인 탄생

지난 4월 8일 온국민의 관심속에 국내 첫 우주인으로 선정된 이소연 씨가 우주로 향했다.

이씨는 9박10일 기간동안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인의 얼굴 변화 연구, 우주공간에서 식물이나 종자의 발아생장 과정 연구, 초파리의 중력반응 및 노화유전자 탐색, 우주공간에서 한반도 및 지구 대기와 기상관측 연구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같은달 19일 무사히 귀환에 성공했다.

우주인 선발에는 3만6206명이 몰려 1만80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고산, 이소연씨중 첫우주인으로 고산씨가 뽑혔으나 규정 위반을 한 고산씨는 예비 우주인으로 되고 이소연씨가 전 세계에서 49번째 여성 우주인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선정 됐다.

베이징올림픽 종합 7위 쾌거

뜨거웠던 여름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13개의 금메달을 따내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12개를 넘어섰다.

또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도 종합 7위에 올라 4위를 기록했던 1988년 서울 대회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수영의 박태환, 역도의 장미란, 유도의 최만호, 베드민턴의 이용대 선수가 금메달 획득과 함께 국민적인 스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야구 국가대표팀은 매게임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승부를 펼치며 미국, 일본, 쿠바를 연파하고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내 국민들을 환호케 했다.

멜라민 공포 확산

먹거리 안전에 또다시 빨간 불이 켜졌다. 이번에는 중국에서 부터 불어닥친 멜라민 공포다.

멜라민은 주로 플라스틱, 접착제, 주방용조리대, 접시류, 화이트보드, 화학비료에 사용된다. 일부 중국 기업에서 우유에 대한 부피를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한 멜라민이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 국제적인 문제로 부각됐다.

국내에서도 킷캣, 슈디, 엠 엠드 엠즈밀크(M&M's), 땅콩 스니커즈 펀사이즈, 미사랑 카스타드, 미사랑 코코넛, 밀크러스크, 고소한 쌀과자, 리츠샌드위치 크래커 치즈등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과자에서 멜라민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과자, 분유뿐 아니라 요구르트와 캔커피에서도 멜라민이 발견되고 있다. 멜라민섭취하면 신장에 결석을 일으키게 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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