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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사업소득 역대 최대 폭 감소…재난지원금으로 보전

입력 2021-02-18 12:00

통계청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3분위 이상 자영업 가구 1~2분위로 이탈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주요내용. (자료=통계청)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주요내용. (자료=통계청)

지난해 4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비농림어가)의 사업소득이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반적인 자영업 부진으로 사업소득이 급감한 고소득 가구가 저분위로 이동하면서 3분위 이상에선 사업소득이 급감하고, 2분위 이하에선 사업소득이 느는 상황이 발생했다.

통계청은 18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지난해 4분기 가구 월평균 소득이 516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근로소득은 340만1000원으로 0.5%, 사업소득은 99만4000원으로 5.1% 각각 감소했다. 반면, 이전소득은 63만6000원으로 25.1% 증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2020년 2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와 자영업 업황 부진이 지속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득 분위별로 1분위(하위 20%)와 2분위는 근로소득이 각각 13.2%, 5.6% 감소했지만, 사업소득은 6.2%, 3.0% 늘었다. 소득이 급감한 3분위 이상 자영업 가구가 1~2분위에 유입돼서다. 여기에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저소득층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저분위는 근로자가구 비중이 축소됐다. 반면, 3분위 이상에선 근로소득이 늘었으나 사업소득이 급감했다. 5분위(상위 20%)에서 가장 큰 폭(8.9%)으로 감소했다. 소득이 감소한 자영업 가구의 저분위 이탈로 사업소득 총액이 줄어든 탓이다.

그나마 이전소득 증가가 근로·사업소득 감소분을 보전하면서 총소득은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다. 9~10월 집행된 2차 재난지원금과 추석 효과다. 공적이전소득은 1분위(53만3000원)에서 가장 컸으나, 증가율은 4분위(33.6%)에서 가장 높았다. 4~5분위에선 사적이전소득이 각각 68.8%, 74.0% 급증했다. 추석을 계기로 어린 자녀가 친척 등으로부터 받은 ‘용돈’이 소득으로 집계된 결과다. 4~5분위는 가구주 평균 연령이 각각 49.2세, 50.5세로 어린 자녀를 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처분가능소득(경상소득-공적이전지출)을 가구원 수의 제곱근으로 나눈 균등화처분가능소득의 5분위 배율(5분위/1분위)은 4.72배로 전년 동기(4.64배)보다 소폭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7000원으로 0.1% 감소했다. 근로·사업소득 감소에도 공적이전소득 증가와 조세 등 비소비지출 감소로 처분가능소득이 늘어난 덕에 급격한 위축은 피했다. 단 코로나19 재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의류·신발(-9.2%), 오락·문화(-18.7%), 교육(-15.2%), 음식·숙박(-11.3%) 등 일부 품목의 소비지출은 급감했다. 반대로 식료품·비주류음료(16.9%), 주류·담배(12.5%), 가정용품·가사서비스(15.6%) 등은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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