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김봉진 의장, 재산 절반 이상 기부 약속

입력 2021-02-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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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한국시간) 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에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된 김봉진(오른쪽), 설보미 부부.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18일(한국시간) 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에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된 김봉진(오른쪽), 설보미 부부.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

‘더 기빙 플레지’는 18일 이런 내용이 담긴 김 의장의 서약서를 공개했다.

김 의장은 서약서를 통해 의장은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이어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라며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기빙 플레지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운동이다.

회원이 되려면 자산이 10억 달러(1조1065억 원 규모) 이상이어야 한다. 따라서 김 의장의 기부 규모도 최소 55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현재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마이클 블룸버그(전 뉴욕 시장) 등 24개국 218명이 이를 통해 기부를 선언한 바 있다.

기빙플레지는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회원 간의 도덕적 약속, 세계인을 상대로한 선언의 형태로 이뤄진다. 회원들은 본인의 관심사, 해결하고 싶은 이슈에 따라 향후 국내외의 적합한 자선단체, 비영리단체를 찾아 자유롭게 기부함으로써 선언을 이행할 수 있다.

김 의장은 수개월에 걸친 가입절차 끝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세계에서 219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세계 25번째, 아시아에선 7번째 기빙플레지 서약자가 나온 국가가 됐다.

▲2017년 약속한 100억 기부금 사용처
▲2017년 약속한 100억 기부금 사용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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