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결산]금호아시아나, 대한통운 인수 등 거침없는 돌진

입력 2008-12-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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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극복으로 500년 영속기업 구축

창립 62주년을 맞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대한통운을 인수해 자산규모 26조원을 웃도는 재계 8위에 올라섰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500년 영속 기업을 구축하는데 힘쓰자"고 전했다. 또 지난 4월 창립 62주년 행사에서는 "육ㆍ해ㆍ공을 아우르는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해운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한통운 인수로 항공ㆍ육상 물류를 장악한데 이어 이제는 해운업 진출을 통해 국내 최대 종합물류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대우건설을 인수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침없는 사업 확장과 기업 인수ㆍ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렸다.

올해 목표 투자금액은 지난해보다 28.2% 늘어난 2조9193억원, 매출은 27.3% 증가한 26조4429억원, 영업이익은 36.9% 많은 2조28억원으로 설정했었다.

올해 경영목표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금호아시아나는 대한통운을 인수한데 이어 대한통운을 통해 해운사업 확장에 나섰다.

대한통운은 '해운팀'을 신설, 해운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삼고 해운사업육성에 착수한 것이다. 이 때문에 라이벌 기업인 한진그룹과 육ㆍ해ㆍ공 등 전방위적인 경쟁을 펼치게 됐다.

또 지난 10월 금호는 렌터카 사업 분야 통합에도 나섰다. 대한통운이 업계 1위 금호렌터카를 3073억원에 인수했다. 금호는 올해 초 대한통운 인수이후 금호렌터카와 3위인 대한통운 렌터카사업부를 중복 운영해 왔으나. 이번 통합으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2월에는 '저가항공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저가항공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10월'부산~김포'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첫 날개'를 펼쳤다. 금호의 저가항공 진출로 세간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저가항공 진출'을 선언했을 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저가항공에 관심 없다"며 저가항공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여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위기설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해 재계 순위 8위로 급성장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당시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던 풋옵션 문제가 발단이 되면서 자금위기가 올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과 증권가를 에워쌌다.

쉽게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됐던 유동성 위기설이 금융시장에서 몇 달간 지속되자 이내 최고 경영진이 직접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그룹사로써는 어느 곳이나 보유하고 싶은 금융계열사(금호생명) 매각이라는 고육지책마저 내놓게 됐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룹 매출이 6조1515억원으로 2분기보다 2.5%, 전년 동기대비로는 33.5%가 증가한 것. 영업이익도 전기대비 6.3%, 전년 동기대비로는 0.7% 증가한 4121억원을 올렸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는 관계자는 "대외 환경이 좋지 않은 가운데 실적이 양호한 이유는 금호석유화학, 대한통운을 비롯한 주요계열사들이 여러 어려움 속 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유가에 원화값 약세까지 겹치는 이중고를 겪었던 아시아나항공이 3분기 23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금호석유화학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9%, 영업이익도 19.9% 늘어났으며, 특히 대한통운은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무려 71.3%나 급증했고, 매출도 21.4%나 늘었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매출이 2분기보다 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5.2%나 줄었다. 금호산업도 영업이익이 7.3% 감소했고, 대우건설은 28.3%나 급감해 계열사 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설명>

올해 9월 준공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500년 영속 기업 기반 구축' 터전이 될금호아시아나 본관(Main Tower)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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