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2024년부터 중동 본사 다른 국가에 둔 기업과 사업 중단”

입력 2021-02-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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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허브 발돋움 위해 강경책 동원
알팔리 투자장관 “민간 부문·상장사는 영향 없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해 11월 22일 리야드에서 주요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리야드/AP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해 11월 22일 리야드에서 주요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리야드/AP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치열한 중동 허브 경쟁을 벌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강경책을 동원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와 국가 지원 기관은 2024년부터 중동 다른 국가에 지역 본사를 둔 외국기업과 사업을 중단할 방침이다. 사우디의 국영 통신사인 SPA는 공식 소식통을 인용해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4000억 달러(약 439조 원) 규모의 국부펀드(PIF), 정부 부처 등과 체결한 계약이 새 지침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번 결정은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문성을 사우디로 이전할 것”이라며 “국내 콘텐츠 개발과 더 많은 투자 유치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민간 부문 기업이나 상장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두바이와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을 의식해 “우리가 목표로 하는 특정 도시나 국가는 없다”며 “기업 유치 그 자체만 목표”라고 강조했다. SPA 역시 “사우디 경제에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나 민간 기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블룸버그는 사우디 내 민간 기업이 정부 계약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민간 기업에 관한 규정은 올해 말 구체화할 전망이다.

사우디 정부는 그동안 기업 지역 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인센티브 전략을 폈지만, 이제 채찍까지 동원하는 셈이다. 사우디는 ‘프로그램 HQ’로 알려진 본사 이전 프로젝트를 가동해왔다. 리야드로 본사를 옮기는 기업은 최대 50년간 세금이 면제되거나 감면되고, 사우디 국민을 일정 비율로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 각종 규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미국 토목공학 기업인 벡텔과 인도 호텔 체인 오요, 펩시코, 딜로이트 등 24개 다국적 기업은 지난달 사우디 PIF가 주최한 투자 콘퍼런스에서 지역 본사를 사우디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사우디에 사무소가 있어 두바이에서의 입지를 유지하면서 현지 사무소만 지역 본사로 이름을 바꾸는 편법을 택했다고 블룸버그는 꼬집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리야드를 중동 허브로 만들고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해 ‘비전 2030’이라고 이름 붙인 경제 개혁 계획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투자 콘퍼런스에서 “리야드를 세계 10대 경제 도시 중 하나로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리야드는 세계 40대 경제 도시에 속한다.

그러나 두바이를 이기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두바이는 이미 금융에서 교통에 이르기까지 중동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세계에서 국제선 승객이 가장 많은 공항이고,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는 2019년 글로벌 금융센터 인덱스 순위에서 8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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