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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임박' 코로나 백신 5종 장단점은?…얀센ㆍ노바백스 '변이'에 최적

입력 2021-02-03 17:00 수정 2021-02-03 17:00

2월을 목표로 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 개시가 임박했다. 우리 정부가 확보한 다국적제약사의 백신은 총 5종으로, 특례수입을 승인한 화이자 백신을 시작으로 순차 도입된다.

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공급받는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즈(약 6만 명분)가 이날 특례수입을 승인돼 이달 중순 이후 국내에 들어온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가장 먼저 이 백신을 맞을 전망이다.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의 백신을 확보했고, 노바백스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만 18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하며, 백신의 종류는 개인이 선택할 수 없다.

예방 효과 가장 앞선 백신은 화이자·모더나

지금까지 개발된 코로나 19 백신 가운데 임상에서 가장 뛰어난 예방 효과를 보인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이다. 화이자 백신은 임상 3상 최종효능분석에서 95%의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에게서도 94% 이상의 효과가 나타났다. 모더나 역시 3만 명이 참가한 임상 3상에서 화이자와 비슷한 수준인 94.1%의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이들 백신은 모두 최신 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mRNA는 변이체에 대항하기 위한 유전물질을 신속하게 다시 설계해 주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mRNA 백신은 제조 기간이 짧아 단기간 내 대량생산이 가능하지만 RNA 분해효소에 의해 주성분이 쉽게 분해되는 등 안정성이 좋지 않다. 보관·유통 과정에서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의 콜드체인을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접종은 일선 의료기관이 아닌 접종센터에서만 가능하다. 정부가 계약한 물량은 화이자 1000만 명분, 모더나 2000만 명분이다.

화이자와 계약한 물량은 3분기께 공급될 예정이지만, 이에 앞서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초도 물량이 국내에 들어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이자 백신의 품목허가 심사에 착수한 시기는 지난달 25일로, 초도 물량에 맞춰 품목허가를 내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화이자 백신이 주요국의 승인을 획득한 점을 고려해 특례수입 승인을 결정했다. 모더나 백신은 5월 도입이 예상된다.

국내 품목허가 1호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식약처는 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논의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회의 결과를 공개한다. 품목허가를 위한 세 차례의 전문가 검증 절차 중 두 번째 단계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과 EU 등 30여 개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충분한 임상 결과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고령자 접종에 대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앞서 진행된 식약처 검증자문단 회의에서는 전 연령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가능하며, 추가적인 임상 자료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허가할 것을 권고했다. 중앙약심위 회의를 거치면 최종점검위원회에서 허가 여부를 판가름하며, 국가출하승인을 통해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된다. 해당 절차는 모두 2월 내 진행될 예정이다.

바이러스벡터 방식으로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 3상에서 평균 70%의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mRNA 백신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2~8도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해 전국 1만 개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백신을 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는 1회 접종만으로도 보호 효과가 최대 90일 유지된다는 임상 결과를 담은 논문을 최근 공개했다. 12주 뒤 2회차 접종을 하면 효과는 82.4%로 상승했다.

정부는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명분은 국내 백신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제품으로 전량 공급된다. 해외 제조소로부터 수입하는 절차가 생략된다는 점에서 유럽 등지에서 발생한 '백신 대란'을 피해 빠르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변이 바이러스 데이터 확보한 백신은 얀센·노바백스

영국과 남아공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 형성을 저해할 것이란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이미 글로벌 허가를 획득한 백신 개발사들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일정 정도의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근거는 없다. 대신 후발 주자인 얀센과 노바백스가 임상 과정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을 확인했다.

얀센의 백신은 미국과 중남미, 남아공 등 8개 국가에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평균 66%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미국에서는 72%,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남아공에서는 57%의 효과가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효과가 50% 이상이면 성공적인 백신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미국이 2월 중 승인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와 계약 물량은 600만 명분으로, 2분기 중 도입된다.

노바백스 백신은 영국에서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89.3%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이 중 26.6%가 65세 이상 고령자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는 85.6%의 고무적인 효과를 보였다. 남아공에서는 임상 2상 결과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감염자를 제외하면 60%의 효과가 나왔다.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 2000만 명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로 기술을 이전해 직접 생산하는 조건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국내 백신 확보 물량은 총 7600만 명분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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