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생산 유연성 확보를 위해 생산인력 전환배치 결정에 합의했다.
현대차는 10일 "노사는 지난 9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노사공동위원회를 통해 에쿠스 단산에 따른 여유인원 중 최종 221명에 대해 업무특성과 해당직무를 고려, 각 공장내 배치전환키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현대차는 에쿠스 단산에 따른 전체 조합원 498명에 대한 배치전환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배치 전환은 단일 사례로는 가장 큰 규모로 생산유연성 제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에쿠스부는 지난 1월 1차로 183명이 제네시스 생산라인으로 배치전환 됐으며 지난 11월에도 2차로 94명이 각 공장에 전환배치됐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에쿠스 생산라인에 있는 인원 총 498명 가운데 지난 1월 1차로 183명을 제네시스 생산라인으로 배치했으며 11월에는 94명을 울산 각 공장에 배치했다.
또 나머지 221명에 대해서는 지난 9일 노사공동위에서 울산 각 공장으로 배치전환이 결정, 순차적으로 각 공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05년 노사협상에서 생산인력 배치전환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지만, 배치전환 희망자가 소요인원보다 적을 경우 사실상 실질적인 배치전환 시행이 어려웠다.
회사 관계자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탄력적인 생산시스템 구축과 생산인력의 배치전환 등 생산유연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며 "이에 따라 이번 배치전환은 생산 유연성 제고와 기업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배치전환 합의에 따라 현재 글로벌 경제위기를 노사가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며 "앞으로도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소형차 수출 확대를 통해 위기극복에 나서기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