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 주주환원책으로 주가 부양할까

입력 2021-01-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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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실적 발표에서 주당 2000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정책을 내놨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퍼진 전 세계 증시 하락 추세를 이겨내긴 역부족이었다. 주당 10만 원에 근접했던 주가는 8만 원 중반대까지 내려왔다.

28일 삼성전자는 실적발표와 함께 2%에 가까운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021년∼2023년 주주환원 정책과 2020년 결산 배당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정규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 원으로 상향했고, 2018년∼2020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잔여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금을 더해 보통주 기준 주당 1932원의 '역대급'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주당 354원이지만, 잔여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1578원을 더해 주당 1932원을 지급한다.

증권가에서는 특별배당금을 1000원 안팎으로 예상했지만, 삼성이 의결한 특별배당금은 주당 1578원으로 예상보다 높았다. 정규 배당을 한 뒤 3년간의 잉여현금흐름 50% 내에서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이를 추가로 환원하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대 네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35조9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2% 증가했다.

특별배당과 깜짝실적 등 호재에도 주가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지며, 단기 투자심리의 약세 전환 신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약세는 글로벌 증시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현재 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에 실망하는 모습이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인 경제 둔화와 기대인플레 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함을 강조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여지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하반기 이후 경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판단으로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FOMC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일부 헤지펀드의 공매도 손실에 따른 강제 주식 매각 가능성 등이 투자자들을 압박하며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를 주도했던 테슬라와 애플도 각각 전일 대비 2.14%, 0.77% 하락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에겐 삼성전자가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이란 점은 긍정적이다. 하락세에도 외국인들은 548억 원어치(오전 9시52분 기준)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상승에 긍정적인 모습이다.

목표주가 12만 원을 제시한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할인율 하락), 산업(진입 장벽 상승에 의한 반도체 무형가치 부각), 기업(비메모리 사업 가치 확장) 등 재평가 받을 수 있는 3박자 조건이 갖춰졌다"며 "과거 역사적 밸류에이션(평가) 상단에 집착할 필요가 없고, 방향성에 집중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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