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여의도서 금감원과 '한솥밥'

입력 2008-12-09 17:44 수정 2008-12-09 18: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년 1월 중 여의도 금감원 건물로 이전 확정

현 정부의 조직개편에 따라 국내 금융 부문 정부 부처로 출범해 반포 4동에 위치한 반포청사 건물에 입주해 일부 층을 사용해 오던 금융위원회가 내년 1월중으로 여의도 금감원 건물로 이전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금융위의 이번 이전으로 올 3월부터 과천청사로 부터 반포청사의 활용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포청사는 기존 서울지방조달청과 함께 2개 정부부처인 공정위와 금융위가 새롭게 둥지를 틀며 '한 지붕 세 가족'의 모양새를 보여 왔다.

10층인 이 건물에는 현재 지상 4층부터 6층 절반 부분을 금융위가 쓰고 있으며, 6층 나머지 부분과 10층까지는 공정위가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건물이 협소한 관계로 상주 직원들의 불만은 적지 않았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양 부처는 반포청사내 감사를 받을 장소가 없어 전 일정을 국회에서 소화해 내야 했다.

결국 금융위의 이번 이전 확정으로 반포 청사에는 앞으로 공정위 서울사무소가 입주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처지고 있다.

만일 공정위 서울사무소가 반포 청사로 들어오게 될 경우 인원이 50명정도 수준이라 현재 반포청사에 입주해 있는 150여명의 금융위 직원들이 이전하면 청사 공간 활용이 좋아질 것이라고 공정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사무소가 입주하게 될 경우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측면도 있겠지만 본부와 사무소간에 독립성 약화 등의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일장일단이 있다고 공정위 관계자들은 전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융위 이전에 따른 청사 활용과 관련해서는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와 협의해야 할 사안으로 공정위 서울사무소 입주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전해들은 게 없다"며 "경제 위기 등으로 인해 범정부 차원의 여러 기획단들이 신설됨에 따라 이들이 들어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으로 금융위의 여의도 이전과 관련 한 정부의 결정은 그간 업무 효율성과 불협화음 등으로 인해 수차례 제기돼 왔던 금융위와 금감원간의 통폐합 대신 '한지붕 두가족'체제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1월 말까지는 여의도 금감원 건물로 옮기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대통령의 재가도 얻었으며 현재 예산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안은 내주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결정되리라 본다"고 밝혔다.

다만 과천청사에 소재한 금융위 산하의 금융정보분석원은 장비 이전 등의 문제를 감안해 계속 과천에 상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과거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이 합쳐져 탄생한 금융위는 그간 금감원과 떨어져 있음에 따라 금융소비자와 금융기관 등 민원인이 불편을 겪고 두 기관의 상호 긴밀한 협조도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왔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하루에 두차례 반포청사와 여의도를 오가는 편도 20여분 거리의 셔틀 버스까지 운영해 왔다.

무엇보다 두 기관은 위원장이 장관급 인사인 정부부처인 금융위가 형식상 공공기관인 금감원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마찰과 알력도 발생해 왔다.

금감원 인원이 1600여명으로 금융위(금융정보분석원 50여명 포함)보다 8배나 많은 데다가 감독업무를 수행함에 따라 금융업체들에 대한 정보 역시 틀어쥐고 있다는 점에서 매끄럽지 못한 관계가 형성돼 온 것.

이로인해 두 기관의 통폐합까지도 거론돼 왔다. 하지만 정부는 통폐합 대신 한 지붕에 몰아 넣어 경제 난국 타개를 위해 시너지를 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앞으로 두 기관의 협력 행보와 시너지 발휘에 대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인기 있는 K팝스타’는 여자가 너무 쉬웠다…BBC가 알린 ‘버닝썬’ 실체 [해시태그]
  • 서울시민이 뽑은 랜드마크 1위는 '한강'…외국인은 '여기' [데이터클립]
  • 윤민수, 결혼 18년 만에 이혼 발표…"윤후 부모로 최선 다할 것"
  • 육군 32사단서 신병교육 중 수류탄 사고로 훈련병 1명 사망…조교는 중상
  • "웃기려고 만든 거 아니죠?"…업계 강타한 '점보 제품'의 비밀 [이슈크래커]
  • '최강야구' 고려대 직관전, 3회까지 3병살 경기에…김성근 "재미없다"
  • 비용절감 몸부림치는데…또다시 불거진 수수료 인하 불씨 [카드·캐피털 수난시대上]
  • 문동주, 23일 만에 1군 콜업…위기의 한화 구해낼까 [프로야구 21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982,000
    • +1.81%
    • 이더리움
    • 5,131,000
    • +18.69%
    • 비트코인 캐시
    • 712,000
    • +5.56%
    • 리플
    • 750
    • +4.46%
    • 솔라나
    • 244,300
    • -2.12%
    • 에이다
    • 692
    • +6.96%
    • 이오스
    • 1,201
    • +8.3%
    • 트론
    • 171
    • +1.79%
    • 스텔라루멘
    • 157
    • +5.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250
    • +6.05%
    • 체인링크
    • 23,030
    • +0.39%
    • 샌드박스
    • 647
    • +6.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