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 바뀐 정수기 시장...“차별화ㆍ소형ㆍ셀프 관리” 승부

입력 2021-01-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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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중견기업들의 각축장이었던 정수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대기업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기존 기업 간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과 정수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정수기 렌털 점유율 1위는 코웨이로 누적계정 198만 대를 기록했다. 국내 정수기 렌털 시장 규모는 40조 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청호나이스, SK매직, 쿠쿠 등 중견기업들이 2,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중견기업들이 활약하고 있던 시장에 대기업들이 뛰어들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정수기’를 처음 선보이며 정수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를 뒀다. 앞서 진출한 LG전자, 현대렌탈케어도 지속해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기존 정수기 업체들은 역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한창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커진 비대면 및 1인 가구 수요에 맞춰 ‘차별화, 소형, 셀프 관리’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제품 다각화 및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20일 필터 속까지 살균하는 정수기 ‘청호 자가관리 정수기 셀프’를 출시했다. 유로와 코크부터 필터 속까지 자동 살균해 주는 제품으로, 필터 역세척을 통해 필터 내부에 거르고 남은 찌꺼기를 배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가로 16.8㎝의 슬림한 사이즈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교원그룹 웰스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 냉각 시스템(DCS)을 적용해 냉온 직수 정수기 ‘웰스더원 디지털 데스크톱’을 올 초 출시했다. 컴프레셔, 저수공간 등 정수기 내 각종 부품을 없애 기존 직수형 정수기(자사 동급모델) 대비 약 50% 이상 체적을 줄였다. 물이 지나가는 유로는 3일에 한 번 자동 살균하거나 필요하면 언제든 수동 살균할 수 있다.

쿠쿠도 끓인 물이 출수하는 ‘인앤아웃 100℃ 끓인 물 정수기’를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음료와 간편 식품 등을 빠르게 조리할 수 있고 열탕 소독이 필요한 젖병이나 유리병도 바로 소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레드오션인 정수기 시장에 삼성이 들어왔다는 건 그만큼 시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당분간 혼란이 이어지겠지만, 한편으로는 마케팅이 부족했던 중견 렌털 기업들이 판로를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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