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아파트 가구 수 비중이 20%대로 추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119만2985가구 가운데 6억원 초과 아파트 가구 수는 35만4887가구로 전체의 29.7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7년9월 30%대를 넘어선 이후 1년5개월 만에 다시 20% 대로 하락한 것.
고가아파트 가구 수 비중이 최고점을 보인 시기는 올 9월 전체 118만9446가구에서 31.57%인 37만5548가구로, 강남권의 신규 입주가 계속되면서 고가아파트 가구 수 비중이 높아졌다.
반면 10월들어 실물경제 침체가 계속되면서 고가아파트 가격이 급락해 6억 초과 아파트는 2만661가구(-5.5%) 줄어든 35만4887가구다.
지역 별로는 강동구가 17.7%(1만7670가구→1만4550가구) 감소해 가장 컸고 이어 ▲양천구 17.2%(2만2631가구→2만1817가구) ▲광진구 12.7%(9867가구→8612가구) ▲송파구 6.9%(7만274가구→6만5426가구) ▲노원구 5.2%(7307가구→6929가구) ▲구로구 5.1%(3641가구→3457가구) ▲강남구 4.5%(8만2900가구→79158가구)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경기도는 전체 아파트 가구 수(173만7892가구) 대비 6억원 초과 아파트가 12만1967가구로 7%를 차지했고 인천은 1%(전체 40만6241가구, 6억 초과 4084가구), 이외 지방은 0.3%(285만6423가구 중 7294가구)를 나타냈다.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 손재승 연구원은 "종부세 일부 위헌결정에도 불구하고 고가 아파트들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내년 3월 위기설이 거론되는 등 주택 매수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