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 분양시장 내년도 불투명

입력 2008-12-09 13:57 수정 2008-12-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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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연말 분양 연기 속출

부동산 한파 속에 연말 예정이던 일반 주택 분양이 내년으로 속속 미뤄지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도 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분양시장에 드리워진 짙은 안개는 걷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 건설ㆍ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 삼성물산 등 이달 중 일반 주택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었던 업체들이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동부건설은 이달 서울 동작구 흑석동 45-1번지 일대에 주택형 82~145㎡, 총 663가구 중 183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연기를 결정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시장이 좋지 않고 분양가격을 확정하지 못했다”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분양을 시작해야 하지만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이달 예정이었던 서울 동작구 본동 250번지 일대 일반 분양(79~138㎡, 468가구 중 244가구)을 기한 없이 미뤘다. 이 지역은 내년 9호선 노들역 개통 예정으로 애초 올해 말이 분양 적기로 판단됐었다.

대림산업은 지난 달 예정이었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28번지 일대 ‘청담 3차 e-편한세상’ 주택형 105~158㎡, 18가구 일반분양 시기를 여전히 저울질하고 있다.

시행사인 에코프랜드 유호재 부장은 “시장상황과 여건 때문에 분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년으로 넘어가야 하는 것인지 올해 말이라도 해야 하는 것인지 아직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대체적으로 연말에 시장이 안 좋아서 거의 다 내년으로 미루는 상황”이라면서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규제완화책 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종합부동산 대책에 따라 내년부터 비상한제 수도권 분양권의 전매가 5년 만에 가능해졌고 상한제 주택도 이달부터 전매기간이 1~7년으로 대폭 완화되는 등 기대할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대내외적 경기 침체와 더불어 주택 실수요가 크게 줄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는 감소하는 데 미분양은 증가하고 기존 아파트의 저가 매물까지 증가할 전망이어서 내년도 공급시장은 한층 위축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내집마련정보사는 내년 신도시에서만 총 24곳에서 1만2401가구가 분양 예정 물량(타운하우스, 연립, 임대 포함)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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