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교보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제시하며 내년 하반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은 수요 감소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8% 증가에 그친 4조400억원, 영업이익은 액정표시장치(LCD) 판매가격 하락 지속으로 7분기 만에 적자로 반전해 -4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순이익은 미국에서 반독점 위반에 대한 벌금액 4억 달러를 모두 4분기 영업외 이익으로 반영할 예정이어서 영업적자폭을 크게 웃도는 -3237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은 경쟁사인 대만의 LCD 기업들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 환율 약세 지속, LG전자 등 캡티브 마켓(내부 고객)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동률,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 등이 이유다.
교보증권 구자우 연구원은 올 중반 이후 지속되고 있는 LCD 업계의 불황은 내년 상반기를 바닥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 대만 업체들의 가동률이 50%까지 하락하는 등 경쟁업체의 경쟁력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투자계획의 축소 또는 연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게 그의 분석이다.
구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상반기까지 영업이익 적자를 지속하다 하반기부터는 흑자기조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장기적으로는 LCD 업계에서의 시장지배력 확보가 가능해 대만 업체들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LG디스플레이는 LCD 시황 악화와 글로벌 수요 감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 2개의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어서과잉 설비에 따른 실적악화 가능성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추가적인 판매처 확보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단기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