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3년10개월 만에 30달러대로 떨어졌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01달러 하락한 38.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5년 2월8일 배럴당 37.60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두바이유가 배럴당 3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2005년 2월16일(39.39달러) 이후 처음이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고용지표 악화 등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식들이 연이어 시장에 전해지면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2.86달러 하락한 40.81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내년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2.54달러 내린 39.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침체 심화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전망이 제기되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 측은 설명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53만3000명 감소를 보이며 감소 폭으로는 지난 1974년 12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노동부는 미국 경기침체가 시작했다고 판단되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미국의 실업자 수는 270만명, 실업율은 1.7% 증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점도 유가 하락을 도왔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지난 4일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현재의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OPEC은 17일 총회에서 큰 폭으로 감산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