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ㆍ원두커피에 베이커리까지…편의점, 유통 생태계 포식자?

입력 2021-01-05 15:02 수정 2021-01-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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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집콕족 '빵식'도 한몫 프리미엄 베이커리 취급 열풍…베이커리업계는 경영난 가중 우려

▲CU 프리미엄 베이커리 샹달프 브레드 (사진제공=BGF리테일)
▲CU 프리미엄 베이커리 샹달프 브레드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업계에 프리미엄 베이커리 열풍이 거세다. 치킨과 원두커피로 영역 침범에 나선 편의점들이 없는 곳이 없는 촘촘한 점포망을 무기로 이번엔 빵집을 겨냥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 THE FRESH(GS더프레시)가 새로운 빵 브랜드 ‘BREADIQUE(브레디크)’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브레디크’는 브레드(빵, Bread)에 규모는 크지않더라도 질 높은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를 뜻하는 부티크(Boutique), 새로움과 특별함, 독특함을 의미하는 유니크(Unique)의 합성어로 하이퀼리티를 추구하는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를 의미한다.

‘브레디크’로 처음 선보이는 상품은 ‘브레디크 순우유식빵’, ‘브레디크 순우유스틱빵’, ‘브레디크 순우유모닝롤’, ‘브레디크 레몬큐브파운드’ 등 총 4종이다. ‘순우유식빵‘은 정말 맛있는 식빵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물 대신 1A등급 국내산 우유로만 반죽해 부드러운 식감과 우유의 풍미를 살렸고, ‘순우유스틱빵’, ‘순우유모닝롤’ 도 국내산 1A등급, 1등급 밀가루를 사용했다.

같은날 세븐일레븐은 식품영양 전문가 숙명여대 한영실 교수 맞춤식품연구실과 프리미엄 베이커리 2종 ‘밤단팥빵’, ‘연유크림소보로빵’을 내놨다. 이 상품에는 밤, 현미, 찹쌀, 감자, 땅콩, 마 등 6가지의 건강 재료와 함께 1등급 밀가루와 히말라얀 핑크솔트 등 고품질 원재료도 함께 사용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월 냉동 베이커리 ‘생생빵상회’를 출시해 프리미엄 빵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일상화되면서 하나를 먹더라도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건강 콘셉트의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브레디크 브레드  (사진제공=GS리테일)
▲브레디크 브레드 (사진제공=GS리테일)

지난달 CU는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론칭하고 건강빵과 함께 잼, 소스 등을 세트로 구성한 차별화 상품 10여 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첫번째 상품으로 출시되는 ‘샹달프 브레드’는 설탕 등 인공 감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100% 과일을 졸여 만든 프랑스 프리미엄 잼 샹달프잼과 담백한 맛의 건강빵을 한 세트로 구성한 상품이다.

편의점 업계가 도시락과 치킨, 원두커피에 이어 프리미엄 베이커리 사업까지 나서는 것은 먹거리 중심의 일상 종합 플랫폼으로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어서다. 단순히 높은 접근성을 무기로 유사한 상품을 내놔 고객 발걸음을 이끄는 데서 벗어나 신선식품과 식·음료 등으로 차별화함으로써 충성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빵식’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빵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살펴보면 '빵 및 떡류'의 가계당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지난해 3분기 3만 원으로 2019년 3분기(2만7000원)에 비해 11.6% 증가했다.

CU에서도 지난해 1일부터 21일까지 식빵과 모닝롤, 크로와상 등 식사대용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1% 급증했다. 같은 기간 CU의 베이커리 전체 매출이 10% 남짓 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10배가 넘는 신장폭이다. 지난해 세븐일레븐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대비 9.9%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뜩이나 불황에 시름이 깊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업계는 경영난이 가중될 우려가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베이커리 가맹점 수는 7815개에서 2018년 7354개로 461개 줄었다. 경쟁 심화에 따른 폐업 때문으로 풀이되는 상황에서 편의점 4만 개 가량이 경쟁자로 떠오르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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