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정책에 따른 종목 순환매 장세 이어질 듯

입력 2008-12-04 08: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책 수혜주가 주도주 공백 대신할수도 있어

국내 증시가 당분간 정책에 따른 종목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부진한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는 실물경기 침체 현상이 연일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적 개선을 기대로 종목을 선정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결국 장세를 이끌 주도주가 나오기 힘든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는 판단이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되는 현 상황이므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당국의 노력이 정책효과로 나타나 종목별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증권업계는 이러한 제반 여건을 감안했을 때 정책 수혜주가 주도주 공백을 대신할 것이라는 인식은 이미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인투자가와 기관간 힘겨루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지난 사흘간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금융당국이 전날 저축은행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매입에 1조3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 소식으로 저축은행과 건설주가 상당히 올랐다.

C&그룹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추진 결정에 C&그룹주 역시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대부분 국내 종목의 가격 하락이 컸다는 점에서 저가매수에 대한 매력은 높아진 상태라며 최근 정책 모멘텀이 낮아진 종목들에 상승 추진력을 달아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와 관련된 정부 정책이 저축은행과 건설업종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정

책에 따른 종목별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최근 발표되는 정책 수혜주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진행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었고 이러한 종목은 여타 업종이나 종목보다 단기 수익률면에서 우월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그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여부 및 규모도 중요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업종을 매수하고 매도하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역시 "정책효과로 인한 순환매장세가 연출되는 상황에서 이는 단기대응을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종목선정의 좋은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곽 연구원은 "다만 빠르게 진행되는 매매이고 연속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기침체의 공포 확대가 미 자동차산업에 대한 구제금융과 주요 선진국 금리인하 기대와 교차되며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일희일비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러한 대응에 신중을 기하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금융, 건설, 기계 업종의 강세로 여타 증시대비 선전하였으나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변동성 확대 우려로 보수적인 시장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저축은행 PF부실 대출 대책과 한은의 지준금 이자지급(은행 BIS비율 제고효과)등 정부 대응이 이어지는 점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나 시장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수급에 이끌리는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75,000
    • -2.23%
    • 이더리움
    • 5,282,000
    • +2.36%
    • 비트코인 캐시
    • 679,000
    • -2.51%
    • 리플
    • 732
    • -0.68%
    • 솔라나
    • 241,700
    • -2.93%
    • 에이다
    • 644
    • -3.45%
    • 이오스
    • 1,142
    • -3.06%
    • 트론
    • 160
    • -3.61%
    • 스텔라루멘
    • 150
    • -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800
    • -3.22%
    • 체인링크
    • 22,550
    • -1.14%
    • 샌드박스
    • 613
    • -3.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