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장’ 예고한 새해 첫 증시...코스피 3000 시대로 ‘성큼’

입력 2021-01-04 15:59 수정 2021-01-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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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1월 4일 16시 20분 기준).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1월 4일 16시 20분 기준).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새해 증시 첫날 ‘황소장(Bull market·상승장)’을 예고했다. 4일 코스피가 2900선을 돌파하면서 ‘3000시대’ 개막까지 한 걸음 다가섰다. 세계 제조업 경기 회복이 국내 수출 호조로 이어진다는 분석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유동성 랠리는 지속할 전망이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0.98포인트(2.47%) 오른 2944.45에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가 1조 300억 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상승 장을 견인했다. 외국인도 약 845억 원을 사들이면서 뒤를 떠 받쳤다.

이날 한국 증시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2.47%, 8만3000원), SK하이닉스(+6.33%, 12만6000원), LG화학(+7.89%, 88만9000원), 현대차(+8.07%, 20만7500원), 삼성SDI(+6.85%, 67만1000원) 등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밖에 현대모비스와 기아자동차도 각각 12.33%, 2.56% 올랐으며 SK이노베이션(21.58%)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3000’시대 초읽기= ‘3300’, 삼성증권이 잡은 2021년 코스피지수 상단이다. 국내 증권사 전망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0월 말, ‘2021년 전망 보고서’를 낸 당시만 해도 올해 코스피 등락 범위를 2100∼2850으로 관측했지만, 확 달라졌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되살아난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기류가 거세다”며 “공세적 재정투자에 기초한 글로벌 수요회복 기대는 미국 바이든 신정부 출범과 맞물려 한층 더 강화돼 관련 수혜가 한국 증시를 향해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역시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목표 지수를 3000 이상으로 줄줄이 끌어올리면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당초 2100∼2700에서 3150∼3200으로 올려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3100으로 제시했다. 경기민감 업종의 실적 개선으로 새해 기업 순이익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45%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가세했다. JP모건 역시 한국 기업의 이익 증가를 전망하면서 내년 코스피 목표지수를 3200으로 제시했다. 올해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새해 첫 증시를 이끈 마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도체와 동학개미가 이끄는 한국 증시= 유례없는 한국 증시의 상승 랠리는 반도체와 동학개미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10만 전자’ 전망까지 나왔다. 이날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올리면서 “반도체의 경우, DRAM의 가격 상승과 비메모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단기 실적 부진보다는 파운드리 신규 고객 확보, 엑시노스 점유율 상승, DRAM의 업황 개선이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도 여전히 뜨겁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동학개미운동’은 초저금리 고착화에 따른 자산 배분 기조 변화와 2020년 성공의 경험칙 등으로 찰나의 반격이 아닌 불가역적 상황변화”라고 강조했다.

다만, 1990년대 후반 ‘닷컴 거품’을 연상시키는 수준으로 시장이 과열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시장에선 다양한 증시 변수를 주목하고 있다. 적극적 정책 대응에도 실물경기 회복세가 제한되거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희석될 가능성 등이 있다는 얘기다. 또한, 최근 변이 바이러스까지 가세하면서 코로나19 통제력 확보 여부 살펴야 할 변수다. 아울러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압력도 증시에는 위험요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모멘텀 등을 고려해 3000선 고점을 예측도 나오지만, 2700선을 넘어간 벨류에이션부터는 역사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이다. 올해 상승 여력 역시 제한될 여지도 있다”면서 “2분기에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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