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자동차 동네여, "다함께 車 車 車"

입력 2008-12-02 16: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런 불경기에 전국 단 한 개 매장에서 6000만원 넘는 자동차를 한 달동안 50대 넘게 팔았으면 선방한 거라 생각하는데 언론에서는 '50대 판매에 그쳤다'며 부정적으로 기사를 쓰셔서 좀 섭섭했어요."

얼마 전 만난 한 수입차 마케팅 담당자의 말이다.

그 말을 듣고 내심 움찔했다. 자동차 담당 기자로서 업계 종사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주고 또 잘못할 때는 따끔한 질책도 아끼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분위기에 휩쓸리는, 힘없고 맥 빠지는 기사만 쓴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됐다.

요즘은 업황이 워낙 안 좋다보니 같은 통계자료를 보더라도 안 좋은 것만 보게 되고 심지어는 찾게 된다.

요즘 신문 지상에는 '공포' '그늘' '암울' '침체' 등의 흉흉한 단어들이 난무한다.

자동차 업계가 부진한 실적에다 감산, 공장가동 중단 등 여러 악재들이 쏟아지지만 마치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처럼 그런 극단적 단어까지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긍정적인 기사거리는 없을까? 훈훈하고 따뜻한 기사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는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경우 IMF 위기를 겪으면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합병을 했고 대우차는 GM의 계열사가 됐으며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로, 삼성차는 프랑스 르노로 넘어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그들은 더욱 지혜로워졌으며 체력은 더욱 튼튼해졌을 것이다. 즉, 위기를 기회로 삼을 줄도 알게 됐으며 위기관리 능력도 배가됐다는 점이다.

이제는 그들을 믿어야 할 때다. 그들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주자.

세계 시장을 무대로 뛰는 자동차 업체들에게 '동네'라는 단어가 어울려 보이지는 않지만 그들과 동고동락을 함께하는 이웃과 같은 의미로 감히 '동네'란 단어를 써 본다.

자동차 동네여! 근심을 털어놓고 다함께 차차차. 슬픔을 묻어놓고 다함께 차차차.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초유의 '연속 인상'⋯고물가·부채·집값에 제동 걸었다 [8월 금통위]
  • 서식스 공작 해리 왕자의 귀환, 복잡한 시선들 [해시태그]
  • "억지 바이럴 아냐?"⋯'비다즐링' 유행, 누가 탑승했나 [솔드아웃]
  • 차량 교체 고민하게 하는 유류비…"20% 이상 오르면 바꾼다" [데이터클립]
  • 코스피, 금리 인상에 상승폭 축소…1.5% 상승 6900선 마감
  • 남동발전 네팔 수력발전 파견 직원 3명 연락 두절⋯"인명 구조 총력"
  • 용산공원 대안 떠오른 탄천물재생센터⋯주택 공급까지 ‘산 넘어 산’
  • 대한항공ㆍ아시아나 합병 넉 달 앞인데⋯마일리지 통합안 200일째 ‘대기’
  • 오늘의 상승종목

  • 08.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0,598,000
    • +1.44%
    • 이더리움
    • 3,453,000
    • +0.79%
    • 비트코인 캐시
    • 370,500
    • +2.01%
    • 리플
    • 1,997
    • +3.96%
    • 솔라나
    • 148,800
    • +10.63%
    • 에이다
    • 294
    • +3.16%
    • 트론
    • 466
    • +0%
    • 스텔라루멘
    • 258
    • +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380
    • +0.47%
    • 체인링크
    • 16,360
    • +4.47%
    • 샌드박스
    • 50.2
    • +1.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