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IMF위기 때로 회귀하나?

입력 2008-12-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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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내수판매량 98년과 유사...'정부 지원' 요구 커져

지난 1일 발표한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의 11월 판매는 비참했다. 특히 내수판매는 총 7만4217대로 전월 대비 29.3%, 전년 동월 대비 27.3% 감소했다.

지난 1998년 11월 IMF 외환위기 때인 7만2475대와 유사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자동차 산업이 IMF 위기 때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LIG투자증권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98년 IMF구제금융, 2004년 카드버블 폭발 등의 시기에는 자동차 내수판매가 각각 48.4%, 30% 감소한 경험이 있다"며 "최근 3~4년간 내수판매가 낮은 수준이어서 예전과 같은 큰 감소 가능성은 낮겠지만 소비심리 악화, 신용경색, 금융기관의 보수적 자금운용, 경기부진 등의 악재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비관적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한국 정부도 미국 정부와 같은 자동차 산업 지원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국내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미 FTA 비준 지연에 따른 보완책 강구, 유류세 인하, 할부금융사 수요자 금융지원,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 폐지 등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한화증권 용대인 연구원은 "최근 미국, 유럽 등 전세계가 자국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부양책에 적극적인데 반해, 한국 정부는 자동차업체들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유류세 인하와 자동차 할부 금융 지원 등 자동차 내수 부양책에 소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12월 내수 판매가 업체들의 연말 마케팅으로 인해 11월보다는 증가가 예상되지만 내수 감소폭의 심각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내수 경기의 급격한 위축을 막기 위해서 한국 정부도 자동차 내수 부양책을 내놓을 시점을 저울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자동차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상반기에는 '유가'였으나 리먼사태 이후 '신용'으로 이전된 상황"이라며 "각국의 적극적 부양책을 고려해도 실질 효과를 나타내는데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수요 감소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지금부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2월까지 자동차 산업은 가장 힘겨운 시기를 보낼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내년도 자동차 내수 판매 대수는 올해보다 8.2% 감소하면서 IMF 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노후차량 증가로 시장 회복의 잠재적 여건은 강화되고 있지만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할부금융 제한 등으로 빠른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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