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종교시설·요양원 코로나19 집단감염, 한달 새 3배 이상 늘어

입력 2020-12-22 16:22 수정 2020-12-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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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모든 종교활동 비대면·비접촉으로 진행해야"

▲시설이 폐쇄돼 텅 빈 대구의 한 교회 시설. (뉴시스)
▲시설이 폐쇄돼 텅 빈 대구의 한 교회 시설. (뉴시스)

최근 종교시설과 의료시설·요양원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에서의 집단감염도 늘어 방역당국은 이들 장소에서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3~19일까지 집단감염은 52건으로 이 중 종교시설 15건, 의료기관·요양시설 10건, 사업장 12건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장소에서의 집단발생은 한달 사이 3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22~28일까지 집계를 보면 12건에 불과했던 집단발생이 지난주 37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종교시설은 집단감염이 거의 발생하지 않다가 최근 들어 급증했다. 3주전 종교시설 집단감염은 2건에 불과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종교시설에서의 행사 준비에서 접촉이 이뤄지기도 했고, 비대면 예배 원칙을 어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주 전과 비교해 의료기관·요양시설 집단감염은 5건에서 10건으로, 사업장은 5건에서 12건으로 늘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든 종교활동은 비대면·비접촉으로, 또한 식사와 소모임·행사 등은 취소돼야 하며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내 감염관리를 철저히 하고 방역수칙을 지켜주길 당부한다"면서 "사업장 등 직장 내 마스크 착용, 비대면회의 진행, 공용공간 환기·소독, 회식·소모임 취소, 증상이 있을 경우 업무배제 후 신속히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들 장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구 동구에 있는 광진중앙교회에선 20일 첫 환자를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30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환자 31명 가운데 교인이 29명이다. 제주 종교시설 집단감염은 환자가 112명으로 늘었다. 저녁 모임과 사우나, 라이브카페 등으로 번져 나간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요양병원·요양원 집단발병은 공동격리자 추적검사 중 5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환자가 107명으로 늘었다. 의정부 주간보호센터 관련 집단감염이 11명, 충북 청주시 요양원 관련 집단이 71명으로 불어났다.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병원과 관련한 환자가 86명, 광주 북구 요양원 관련 환자는 17명으로 늘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겨울철 최대 고비를 맞고 있으며, 국내 환자발생 규모가 지난 주 같은 기간보다 작지만 이러한 감소 추세가 지속될지는 현재로서 속단하기 어렵다"며 "언제든 지역사회 유행을 증폭시킬 수 있는 종교시설, 사업장 집단발생이 늘고 있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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