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 이어 카뱅까지 '마통 신용대출' 중단…연말까지 대출 막힌다

입력 2020-12-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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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까지 마이너스 신용대출을 중단한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나서면서 연말까지 소비자들의 대출길이 꽉 막힐 전망이다.

17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이달 31일까지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신규 대출이 중단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대출 잔고의 변동성이 높은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신규 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출 연장 등 기존에 뚫어놓은 마이너스통장 계좌에 대한 추가 거래는 가능하다. 또, 건별 신용대출, 비상금 대출(소액마이너스통장 대출), 사잇돌 및 민간 중금리 대출,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앞서 주요 시중은행들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연말까지 비대면 직장인대출을 아예 중단하는 조치를 내놨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한 직장인 신용대출의 비대면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은 신한은행 앱에서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대표 비대면 대출 상품이다. 지난 14일부터는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일제히 2억 원으로 기존(2억5000만 원~3억 원)보다 최대 1억 원 낮추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14일부터 연말까지 1억 원이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원칙적으로 막는다. 또 다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KB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는 '타행 대환 주택담보대출'도 연말까지 중단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하나은행도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기본 한도를 1억5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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