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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090원도 밑돌아...셈법 복잡해진 '서학개미'

입력 2020-12-04 12:58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달러 약세에 '환차손 주의보'.. '찬스' 인식해 환율 타이밍 맞추기도

원ㆍ달러 환율 1100원 선이 붕괴하면서 '서학개미'(해외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달러 하락으로 중소기업의 타격과 주식 손실이 예상돼서다. 반면 원화 강세를 '기회'로 보면서 환전ㆍ매수 적기를 재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5원 내린 1092.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낙폭이 커져 1089원 선까지 하락했다. 이는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재정 부양책이 연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달러화 약세와 세계적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져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대선 이후 처음 전화 통화를 하고 부양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코로나19 신규 부양책의 연내 통과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부양책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서학개미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미국주식에 구성돼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잔액은 320억492만달러(약 35조 원)로, 작년 말 84억1565만 달러(약 9조 원) 대비 280% 증가했다. 미국 주식 보관잔액은 2017년 말 42억 달러에서 2018년 말 46억 달러, 지난해 84억 달러로 오르더니 올해는 320억 달러까지 껑충 뛰었다.

흔히 달러 약세가 지속하면 보유한 미국 주식의 원화 환산 가치가 떨어져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주식 가치가 오르더라도 달러화를 원화로 바꿀 경우, 손에 쥐는 돈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손해는 배가 된다.

서학개미들이 변동성이 큰 성장주를 선호한 것 역시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환차손을 상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종목은 테슬라(61억5532만 달러), 애플(25억8178만 달러), 아마존(20억8227만 달러), 엔비디아(12억1926만 달러) 등이다. 작년 말 보관잔액 기준 아마존이 1위, 2위는 일본 골드윈, 3위 중국 항서제약,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이 각각 4, 5위를 기록한 것과 달리 올해는 미국 주식이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서학개미들은 달러 약세를 두려워하지 않고 개별 종목의 시세차익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달러화 가치가 최대 20%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월가 추정까지 나오면서 서학개미들 사이에서는 환전 타이밍이 또 다른 수익률 변수로 떠올랐다. 최적의 환전 타이밍을 예측하기 힘든 데다 뉴욕 증시가 열리는 시간대는 시차상 은행 창구를 통한 실시간 환전이 어렵다.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과 개입 경계감, 결제를 비롯한 달러 저가매수 수요 등으로 환율 내림세가 제한될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 모멘텀이 확대된 가운데 원화 초강세 흐름으로 원달러 환율은 1090원대 지지선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가파른 원화 강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외환당국이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가 확산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으로 내년까지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돈을 풀면서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밖에 없고,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선방해 원화 강세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에 국내 수출 반등,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내년 1월 말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를 보이며 환율 하락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한국 수출이 플러스 전환하며 교역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 등이 위험자산 선호를 확대했다"며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면서 위안화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는 것 역시 원화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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