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사야 할 때인가요?…국민연금·블랙록은 팔 때라고 답했다

입력 2020-12-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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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화학·셀트리온 등 대표 종목 신용한도초과…과열 신호 감지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지난달 초대형 기관들은 일제히 보유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과 블랙록 등이 차익실현을 위한 분할 매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LG전자와 SK이노베이션, 케이티(KT), 농심 등 14개 코스피 상장기업의 지분을 처분했다.

국민연금은 LG전자 지분 172만3426주(1.05%·11월 16일), SK이노베이션 94만1485주(1.02%·11월 5일), 농심 14만9581주(2.46%·11월 24일), KT 263만4373주(1.01%·11월 30일), LG유플러스 462만3163주(1.06%·11월 25일) 등 1~2%대 수준의 지분을 처분했다. 이 밖에 한국콜마, 현대글로비스, 하이트진로, 코웨이, 엔에치엔(NHN), 세방, DB손해보험, CJ제일제당, KCC 등의 지분을 매각했다.

신영자산운용도 농심 7만3013주(1.20%·11월 30일)와 아세아 2만8522주(1.30%·11월 30일)를 비롯해 아세아제지, 삼천리, 삼영이엔씨, 해성산업, 유니테스트 등의 지분을 1% 내외로 팔았다.

KB자산운용은 신세계건설 14만1072주(3.53%·11월 30일), 한국토지신탁 608만9145주(2.41%·11월 30일)와 지트리비앤티, 메리츠금융지주, 리드코프의 비중을 줄였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지분 처분뿐 아니라 해외 초대형의 그룹인 블랙록 자산운용의 지분 처분도 확인됐다. 블랙록은 BNK금융지주은 지분 1632만3275주(5.01%) 중 590만1510주(1.81%)를 처분해 1042만1765주(3.20%)로 비중을 크게 줄였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이 1~3%대 지분을 처분했다.

최근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크게 상승하는 기조와는 다른 행보다.

국민연금 위탁 운용 자금은 일정 지분을 기준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사들이고 오르면 처분하는 것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대형 기관들이 일제히 보유지분을 줄이는 것은 차익 실현 목표가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은 이를 보여준다. 지난 한 달간(11월 3일 ~ 12월 2일) 기관계 자금은 2조116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5조537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시를 떠받치는 양대 산맥인 기관 자금과 외국인들이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에 대한 불안감도 나온다.

전날 삼성전자 신고가를 비롯해 SK하이닉스가 52주 최고가 등 역대급 상승을 이룬 후 과열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그룹주를 비롯해 LG화학, 셀트리온, 현대차, 네이버(NAVER)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신용한도초과종목에 지정됐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변동성과 안전자산 선호도를 나타내는 지표들은 이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수준으로 내려와 있는 상황"이라며 "낮은 수준의 위험지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외국인 수급의 모멘텀으로 작용했던 소재가 소진됐다는 측면에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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