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외국인 순매수 5조 원… 12월에도 순매수 행진 이어갈까

입력 2020-11-30 16: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료제공=키움증권 HTS
▲자료제공=키움증권 HTS
2020년 11월은 국내 증시의 역사적인 기록들을 남겼다. 코스피지수는 한 달동안 327.27포인트 상승했고, 11월 상승을 주도한 외국인은 무려 이달에만 5조 원을 순매수해 10년 2개월 만에 최대 순매수 기록을 남겼다. 이제 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327.27포인트(14.44%) 상승했다. 월간단위로 20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은 사상 최고 기록이다. 11월 증시 상승의 주도세력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5조 원을 매수했다. 27일까지 7조4000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30일 2조4000억 원 가량을 순매도 하면서 누적 순매수 규모가 5조 원을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이는 2013년 9월(7조5000억 원) 이후 최대규모이다. 특히 외국인은 전기전자, 화학,은행 등 가치 및 경기민감업종을 주로 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현재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를 확대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27일 종가 기준 금 가격은 11월 들어 4.8% 하락했고, 달러화 지수도 11월 중 2.4% 추가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과 달러화의 동반 하락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로 이어지면서 동시에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순매수가 확대되는 구간으로 본다”며 “위험자산으로의 머니무브는 달러화 약세기조와 12월 미 연준(Fed)과 ECB의 추가 부양책, 미국과 EU 백신 접종 개시, 중국 부양정책 모멘텀 강화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순매수 전환을 ‘신흥국으로의 자산배분 변화’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기업들의 이익 기대치가 다른 시장보다 앞서 있고, 선진국 대비 자산 가격이 비싸지 않은 국내 주식에 대한 매수세가 연속성을 보일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도 코스피에 대해 “강한 실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내년 코스피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전세계 증시 대비 신흥국 및 한국 주식시장의 주기수익비율(PER) 은 2010년 이후 지난 10년 평균보다 0.7배 가량 낮다”며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전세계 시장 대비 0.4배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허 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이익 기대가 다른 시장보다 앞서고 있고 아직 선진국 대비 비싸지 않다는 점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남이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은 이제 초기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국면에서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외국인의 순매수는 짧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69,000
    • -0.95%
    • 이더리움
    • 4,534,000
    • -1.48%
    • 비트코인 캐시
    • 691,500
    • -1.28%
    • 리플
    • 761
    • -1.55%
    • 솔라나
    • 213,300
    • -3.44%
    • 에이다
    • 678
    • -2.16%
    • 이오스
    • 1,236
    • +1.23%
    • 트론
    • 169
    • +2.42%
    • 스텔라루멘
    • 165
    • -2.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600
    • -3.4%
    • 체인링크
    • 21,200
    • -2.21%
    • 샌드박스
    • 670
    • -2.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