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선구자’ 토니 셰이 전 재포스 CEO 별세

입력 2020-11-2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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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화재사고 후유증으로 사망
재포스닷컴 10억 달러 성공 신화 쓴 벤처사업가
고객 만족 극대화로 이커머스 신뢰 높여

▲토니 셰이 전 재포스닷컴 최고경영자(CEO)가 2013년 9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오찬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셰이는 28일(현지시간) 화재 사고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그랜드래피즈/AP연합뉴스
▲토니 셰이 전 재포스닷컴 최고경영자(CEO)가 2013년 9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오찬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셰이는 28일(현지시간) 화재 사고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그랜드래피즈/AP연합뉴스
이커머스 시장의 선구자이자 유명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재포스’를 이끌었던 벤처사업가 토니 셰이가 화재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숨졌다. 향년 46세.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셰이는 18일 코네티컷주 뉴런던의 자택 화재로 부상해 치료받던 중 이날 사망했다. 뉴런던 소방국 소속 토마스 커시오 국장은 “소방관들이 18일 오전 3시 34분경 주택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피해자는 코네티컷 화상센터에서 치료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1973년 대만 이민자 부부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라 하버드대학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셰이는 20대 초반 온라인 광고회사를 공동창업해 1998년 광고회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2억6500만 달러(약 2928억 원)를 받고 매각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1999년 ‘슈사이트닷컴’이라는 신발 판매 회사에 투자해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그는 회사 이름을 ‘재포스닷컴’으로 바꾸고 마케팅 혁신을 일으켰다. 2000년대 초 전자상거래가 활발하지 않던 시기 셰이는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서비스로 고객들의 신뢰를 확보했다.

웹사이트에는 메일 주소 대신 콜센터 번호를 크게 표시해 고객들이 언제든 전화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그가 만들어낸 혁신이다. 셰이는 “콜센터 직원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양성하는 데 있어 소셜미디어 홍보보다 더 높은 효과를 보인다”는 원칙을 세웠다. 재포스에 원하는 신발이 없으면 경쟁 회사의 웹사이트에서 함께 물건을 찾아주는 등 고객 맞춤형 응대 서비스로 재포스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셰이는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만족할 수 있다’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담은 저서 ‘딜리버링 해피니스’로 2010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도 했다.

2009년 9월 재포스는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후 12억 달러에 아마존에 매각됐다. 2000년 매출이 160만 달러였던 것에 비교하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재포스는 아마존 밑에서도 독립 기업체로 운영됐으며 셰이가 올해 8월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셰이는 재포스 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 프로젝트’라는 라스베이거스 도심 재생사업을 주도했다. 그는 2012년부터 라스베이거스 도심에 3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부동산과 레스토랑, IT 스타트업 등을 활성화했다. 그는 결혼하지 않고 라스베이거스 시내의 에어스트림 트레일러에서 애완용 라마와 강아지를 키우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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