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이 온다” IPO 나선 스타트업들

입력 2020-11-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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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를 불문하고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들이 최근 속속 기업공개(IPO)에 발을 들이고 있다. 상승장을 이어가는 주식시장 분위기와 투자금 회수 시점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출처=야놀자)
(출처=야놀자)

25일 야놀자에 따르면 회사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에 본격 돌입했다.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각각 선정하고 상장 방식과 시점을 검토하는 중이다.

야놀자는 2007년 설립 이후 국내외 숙박과 레저·교통 등 여가 관련 서비스 전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어 야놀자는 글로벌 객실관리시스템(PMS)을 구축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야놀자는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을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 대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야놀자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1억8000만 달러(2128억 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투자자들은 야놀자 기업가치를 10억 달러로 책정, 우리 돈으로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판단했다.

자동차 공유업체 쏘카는 이달 10일 다수 증권사에 입찰제안서를 발송하고 IPO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초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중단된 지 6개월여 만이다.

쏘카 관계자는 “다수의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며 “회사 성장전략과 증시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맞춰 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쏘카는 지난달 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 금액 3300억 원을 달성하면서 ‘유니콘’이 됐다. 기업가치도 1조3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나아가는 셈이다.

‘한국판 넷플릭스’ 왓챠는 지난해부터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채비를 하고 있다. 토종 공유오피스 업체들도 잇달아 IPO를 선언했다. 패스트파이브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코스닥)를 신청했고, 스파크플러스는 지난달 상장주관사를 선정한 상태다.

(사진제공=에어비앤비)
(사진제공=에어비앤비)

해외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표적으론 글로벌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사업설명서롤 제출한 상태다. 또한 배달 앱을 운영하는 도어대시,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등 미국 IT 스타트업 여러 곳도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시장에선 최근 주식 활황과 맞물려 IPO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연일 상승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3시 기준 2600.11로 2600선을 유지하고 있고, 코스닥 지수도 이에 부응하듯 900선을 바라보고 있어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요새 증시 지수가 좋고 자금도 많아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공모주 ‘붐’이 일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힌 기업들이 속속 공모주 열풍을 일으키면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입성했단 것이다. 특히 기업가치가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점쳐진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하면서 신생기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도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이다. 몸집을 불린 스타트업 기업들이 엑시트하는 시점이 도래한 게 아니냔 것이다.

정미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실장은 “국내 스타트업의 IPO는 굉장히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투자를 통해 지분이 희석되곤 하는 스타트업의 특성과 마이너스 상장이 어려운 국내 자본시장 특성에도 불구하고 IPO 시장이 활성화한 것은 우리 기업이 선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IPO를 통해 투자 회수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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