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속 신바람 난 美자동차 딜러들, 전화위복 비결 보니…

입력 2020-11-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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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재고량, 전년 대비 25%↓ 당일 차량 인도·온라인 쇼핑 등 노하우 영향

▲미국 내 전년비 신차 판매율과 재고율 추이.
하늘색: 판매율, 파란색: 재고율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내 전년비 신차 판매율과 재고율 추이. 하늘색: 판매율, 파란색: 재고율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울상짓던 자동차 딜러들이 최근 들어 재고털이에 신바람이 났다. 자동차 공장 가동 중단 이후 차량 생산량과 재고가 줄면서 딜러들의 수익이 급증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자동차 시장분석업체 모터인텔리전스의 조사 결과 지난달 말 기준 미국 내 딜러들이 보유한 차량 재고는 전년 대비 25%, 약 100만 대 급감했다. 신차 판매는 4월에 전년 대비 마이너스(-) 46.05%로 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후 꾸준히 회복세를 그리며 9월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면 재고율은 올해 들어 계속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이는 딜러들이 코로나 속에서 노하우를 발휘한 덕분이다. 그동안 미국 자동차 딜러들은 일반적으로 고객의 입맛에 맞는 자동차를 보여주기 위해 넓은 부지에 여러 대의 차량을 갖다 놓고 자동차를 주문하면 몇 주 후에나 인도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공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고, 생산량이 줄자 차량을 여러 대 가져다 두는 대신 당일에 차량을 인도해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것도 재고 감소에 한몫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판매점에 방문하는 고객이 줄자 시승 차량이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됐고, 직접 확인하고 사려는 고객이 없으니 굳이 대리점에 재고를 쌓아둘 필요가 없게 됐다.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악해 인기 차종과 인기 옵션 위주로 주문해서 공급 비용을 줄이는 방법도 적중했다. 지난달 신차들은 대리점 부지에서 평균 56일을 보낸 뒤 고객에게 인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7%나 줄어든 것이다.

자동차 판매 양상이 변하면서 딜러들의 수익 구조와 부동산 소유 방식도 바뀌고 있다. 미국 남동부에서 4개의 제너럴모터스(GM) 대리점을 운영하는 마이크 보우셔는 “할인율이 낮아 차량 당 이윤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절반 이상이 차량을 선구매해 대리점에 재고로 둘 필요가 없었다”며 “영업 책임자에게 지금 같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맨리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딜러들이 과거와 같은 재고 수준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지금 우리는 재고 수준의 뉴노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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