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이노비즈 융합비즈니스데이…“기업 간 융합 모색”

입력 2020-11-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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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 간 사업을 소개하고 융합을 모색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노비즈협회 최고경영자과정은 19일 서울시 송파구에서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2020년 제2차 융합비즈니스데이’ 행사를 열고 이노비즈 기업 간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6월 1차 비즈니스데이가 열린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은성일렉콤 △파웰코퍼레이션 △현대아이씨티 △세일하이텍 △엘피엔 등 5개 기업이 사업을 소개하고 기업 간 융합할 기회를 모색했다.

▲임유리 은성일렉콤 이사가 19일 열린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제2차 융합비즈니스데이’ 행사에서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임유리 은성일렉콤 이사가 19일 열린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제2차 융합비즈니스데이’ 행사에서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첫 번째로는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 은성일렉콤이 기업 소개에 나섰다. 은성일렉콤은 1996년 설립돼 PCB를 전문으로 생산해 왔다. PCB는 저항기, 콘덴서, 집적 회로 등 부품을 고정해 전자 회로를 구성하는 판으로 대부분 전자부품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은성일렉콤은 고품질의 PCB를 중점적으로 생산하며 업력을 이어 왔다. 납기는 빠르고 품질은 안정적이다. 제품 개발 기술도 지원한다. 은성일렉콤이 일본, 호주, 중국 등 전 세계에 PCB를 수출하고 있으며, 월 430여 개의 회사와 거래할 수 있었던 이유다.

또한 은성일렉콤은 표면실장기술(SMT)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바로 PCB 위에 부품을 올려 고정하는 공정까지 처리해주는 것이다. 그러니 ‘원스톱 솔루션’도 가능하다. PCB 제작부터 조립까지 따로 스케줄을 정하지 않아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임유리 은성일렉콤 이사는 “연 5억~10억 원을 기술개발과 설비 등에 투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PCB 시장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창수 파웰코퍼레이션 대표가 19일 열린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제2차 융합비즈니스데이’ 행사에서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강창수 파웰코퍼레이션 대표가 19일 열린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제2차 융합비즈니스데이’ 행사에서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다음으로는 파웰코퍼레이션이 사업을 소개했다. 파웰코퍼레이션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척(Chuck), 전용 전원장치 등을 주력으로 제작하고 있다. 1999년 사업을 시작해 2018년 3월에 법인으로 전환했다.

파웰코퍼레이션의 대표적인 제품은 ‘정전척(ESC-Chuck)’이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필름, 글라스 기판 등을 전기를 사용해 정전 흡착시키는 제품이다. 소재는 세라믹과 폴리아마이드 등이다. 폴리아마이드 ESC의 경우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파웰코퍼레이션은 포러스 척, ESC 컨트롤러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상태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연구 개발을 확대해 고순도 소재 공급 라인을 구축하고, 독자적인 제조 기술을 보유해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웰코퍼레이션은 장비 고장을 예측해 이를 관리하는 솔루션도 마련했다. 제조시설, 플랜트 등에 도입할 수 있는 고장 예지 및 건전성 관리 시스템(PHM)을 통해 설비관리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진동 센서 등으로 장비의 건전성을 감지해 고장 시점을 예측하는 등 설비 관리를 최적화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강창수 파웰코퍼레이션 대표는 “현재 상태기반 정비 단계에서 미래에는 예측 기반 정비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이 하루아침에 오는 것이 아닌 만큼, PHM 기술을 파웰의 핵심 기술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희 현대아이씨티 실장이 19일 열린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제2차 융합비즈니스데이’ 행사에서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김동희 현대아이씨티 실장이 19일 열린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제2차 융합비즈니스데이’ 행사에서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기업 솔루션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현대아이씨티(ICT)도 사업을 소개했다. 현대아이씨티의 대표적인 솔루션은 ‘U.Stra Link’다. 지난해 출시했던 명함 관리 솔루션 ‘나비서’를 고도화해 클라우드 고객 관리 서비스로 새롭게 내놓은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기업은 더욱 쉽게 거래처를 관리하고 회사 통합 인맥 망을 구축할 수 있다. 거래처 명함을 기업 전체가 사용하는 클라우드에 정리하고 이를 자동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손쉽게 거래 이력도 확인할 수 있다. 영업 담당자가 회사를 퇴직한다 해도 그가 확보해놓은 지식을 명함과 함께 저장할 수 있어 정보 관리도 간편하다.

현대아이씨티는 해당 프로그램에 △신규 고객 발굴 △거래처 위험 관리 △쇼핑몰 서비스 등 부가 서비스를 추가했다. 기업정보를 열람해 신규 고객을 발굴할 수 있게 하고, 실시간으로 거래처 채권을 모니터링해 부실 채권을 방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김동희 현대아이씨티 실장은 “이노비즈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 등을 통해 홍보한 결과 최근 5개월간 600여 개의 기업이 유링크를 도입했다”며 “기존 전산관리 서비스와는 달리 현대아이씨티 서비스는 거래처 관리가 중심이며, 기존에 사용하던 명함 관리 애플리케이션(앱)과도 연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문태 세일하이텍 대표가 19일 열린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제2차 융합비즈니스데이’ 행사에서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박문태 세일하이텍 대표가 19일 열린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제2차 융합비즈니스데이’ 행사에서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이어 수축 튜브ㆍ도체 절연 전문 기업 세일하이텍도 사업을 소개했다. 세일하이텍의 대표 제품은 ‘플렉시블 부스바(Busbar)’다. 부스바는 높은 전류를 연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체다. 전력 손실을 막으면서도 전력을 전도할 수 있어 전력망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세일하이텍은 독자 개발한 공기수축 튜브를 사용해 부스바를 다양한 모양으로 가공할 수 있게 했다. 유연성, 방열성, 안정성도 개선해 배선 작업을 쉽게 하고, 시공이나 관리 비용도 줄였다.

플렉시블 부스바는 전기자동차나 버스, 화물차 등의 배터리팩에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전력 저장장치(ESS)나 배전반에도 사용될 수 있다. 세일하이텍은 이 점을 강조해 향후 다양한 전기차 배터리 전문제조업체와 ESSㆍ수배전반 개발 업체와 협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판매를 활성화하고 해외 시장도 공략기로 했다.

사업 영역을 확대할 채비도 마쳤다. 산학협력을 통해 알루미늄 부스바 개발을 마무리했고,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신기술도 개발하면서다. 이와 관련해 박문태 세일하이텍 대표는 “앞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려면 대량생산이 가능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운 엘피엔 대표가 19일 열린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제2차 융합비즈니스데이’ 행사에서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정영운 엘피엔 대표가 19일 열린 ‘이노비즈 최고경영자과정 제2차 융합비즈니스데이’ 행사에서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마지막으로는 전자재료 전문 기업 엘피엔이 발표에 나섰다. 엘피엔의 핵심 사업은 바로 반도체 프리커서(전구체) 제조다. 반도체 프리커서란 반도체 미세회로를 위한 박막 증착에 사용되는 전자 소재를 말한다. 정영운 엘피엔 대표는 “반도체에 들어가는 금속을 액체화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풀어 설명했다.

또한 엘피엔은 유기 재료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전자재료, 정밀화학, 반도체, 2차전지 등 분야에서 신규 재료를 개발하고 또한 양산하는 것이다.

엘피엔은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엘피엔은 음극재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2030년까지 23조 원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전기자동차 수요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란 판단이다. 엘피엔은 가격이 저렴한 천연 흑연을 가공해 인조 흑연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을 독자 개발, 실리콘 음극재에 도입한다. 이를 통해 용량과 효율을 모두 늘릴 수 있다고 예상한다.

정 대표는 “현재는 매출의 90%가 반도체 프리커서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음극재 시장에 진출해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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