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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드라마 같은 현실은 없을까

입력 2020-11-19 17:49

이다원 IT중소기업부 기자

요즘 방영 중인 드라마 ‘스타트업’이 인기다.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을 다룬다니 “그럼 스타트업 사람들도 만나겠다”며 물어오는 이들이 늘어났다. 드라마 속 배우처럼 멋진 이들이 일하고 있냐는 물음이 반, 진짜 그렇게 치열하게들 살고 있냐는 물음이 나머지 절반이다.

드라마 말고도 ‘스타트업’이란 말을 들었을 때 사람들이 떠올릴 만한 거리는 많다. 일상 곳곳에 스타트업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대표적 국내 스타트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이 일상화하면서 배민은 더욱 친숙한 이름이 됐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우아한형제들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바로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공 사례다. 지난해 말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우아한형제들과 인수합병하겠다고 밝히며 기업가치를 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조7500억 원가량으로 책정했다. 또한 이들의 경영 능력을 믿고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권역으로 진출하는 것을 지지하겠다고도 했다.

엑시트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DH와 우아한형제들의 인수합병에 ‘배달앱 시장 독과점’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해 왔다. DH코리아가 이미 요기요와 배달통 등 배달앱을 운영하고 있어서다.

며칠 전 공정위가 DH에 우아한형제들과의 인수합병을 조건부 승인하겠단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디어 엑시트의 끝이 보이나 했는데, 문제는 조건이다. 공정위는 DH에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고 싶다면 요기요를 매각하라고 한다.

업계에서는 반발하고 있다. 당초 인수합병을 제시한 이유가 결합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였는데, 요기요를 팔면 무슨 의미냐는 것이다. 배달앱 시장이 인수합병을 발표한 때와 크게 달라져 있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9월 기준 DH(요기요·배달통)와 배민 점유율은 90.9%로 집계된다. 신규 진입자인 쿠팡이츠(6.8%)와 위메프오(2.3%)가 몸집을 불리고 있어서다.

이 소식에 스타트업 업계는 황망하다. 한국의 대표적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엑시트하는 사례일 줄 알았는데 이런 난관에 부닺힐 줄이야. 한 스타트업 대표는 “상황이 이런데 글로벌 기업이 국내 스타트업을 눈여겨볼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글로벌 엑시트가 어려워지지 않겠냔 우려다.

이러다간 성공적으로 엑시트하는 스타트업이 드라마 속에만 남을 수도 있겠다.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도 드라마에나 나오는 이야기가 되겠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상상보다 더 치열하게 살고 있는데 말이다. 시장을 믿고 ‘엑시콘(투자 회수한 유니콘기업)’의 마지막 장면을 기다리는 결말은 없을까. 공정위의 결정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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