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가속화에 외국인 매수세…상승 여력 충분한 코스피

입력 2020-11-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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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1100원 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원·달러 환율에 한국 증시 랠리 주인공은 외국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한국 증시 시장에서 외국인은 미국 대선이 시작된 11월부터 총 5조1876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4조5015억 원을 순매도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 하락압력은 외환 당국의 속도 조절로 1105원 선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장중 저점이었던 1105.2원에서부터 환시 개입에 본격화했다. 이 때문에 추가 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며 1100원 대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급격히 진행될 가능성이 작다면,

미국 대선이라는 불확실성 해소로 환율은 외국인 자금 유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13년 이후 환율 구간별 외국인 순매수 대금을 살펴보면 1110원~1120원 대 구간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원·달러 환율이 1110원~1120원 대인 구간에서 12조6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1060원~1080원 대에선 10조9000억 원을, 1120원~1140원 대에선 9조50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1190~1200대 구간에선 25조9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아울러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소식에 더해지면서 수출 개선 기대감이 더 높아지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상황이 여타국보다 덜 심각하고,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국내 경기 회복되는 조짐이 보여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상황 개선과 무역 갈등 완화로 한국과 대만의 경제 활동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바이든 당선 이후 위험자산 랠리와 코로나 백신 기대감으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당분간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에 동조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도 돌아오지 않던 외국인 자금이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한국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며 “길 잃은 달러들이 한국행을 택하면서 증시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때문에 코스피는 외인 매수세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단 시각이다. 증권가엔 코스피 2900포인트 달성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SK증권은 코스피지수가 2900선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2450~2600포인트, 한국투자증권 2440~2600포인트, SK증권 2400~2650포인트를 제시했다.

외국인이 대형주 중심으로 종목 쇼핑에 나선 것도 유가증권시장에 활력을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대형주는 12.35% 상승하면서 중형주(11.53%)보다 앞서고 소형주(7.97%)의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은 너무 비싼 반면 한국 증시에는 아직 싼 종목이 많아 앞으로도 외국인 매수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삼성전자 등 반도체와 조선, 은행 등 저평가 우량주들은 외국인들 입장에서 싸다고 판단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이날 소폭 하락 마감했음에도 25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한 것은 2년 6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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