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코로나, 단기적으로 중대한 하방 리스크…수 개월간 매우 힘들 것”

입력 2020-11-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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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전까지 갈 길 멀다…똑같은 경제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시간 얼마 걸리든 모든 수단 활용해 회복 지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의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의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미국 경제 추락을 우려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지역 경제단체 ‘베이에어리어 카운슬’ 주최로 열린 온라인 토론에서 바이러스 감염률 급증을 “특히 단기적으로 중대한 하방리스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려는 노력에 자신감을 잃고, 감염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활동으로부터 물러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벌써 그러한 조짐이 몇 가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주일째 하루 10만 명 이상의 새로운 코로나19 감염자가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전날에는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7만 명을 넘어섰다.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에 각 지방정부는 통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국 내 적어도 13개 주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규제를 발표했거나 시행에 돌입했다.

미국 일자리 시장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이 같은 감염의 급증은 회복세를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 특히 미국 실물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매판매의 경우 10월 증가율이 전월 대비 0.3% 증가에 그치면서, 최근 6개월간 가장 저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이다. 여기에 미국 지방정부가 음식점 및 술집의 영업 제한 등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고용 및 소비 지표는 한동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희망적인 것은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잇달아 희소식이 전해졌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잇달아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시험에서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하면서, 경제가 조기에 정상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틀림없이 중기적으로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바이러스가 현재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매우 힘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 되돌아가기까지 “갈 길이 멀다”며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되더라도) 우리는 똑같은 경제로 돌아가지 못할 수 있다.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직장을 찾기까지 도움과 지원을 필요로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의 모든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연준은 장기간 ‘제로 금리’ 유지, 자산 매입 프로그램 등을 통해 경기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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