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펀드, 삼성전자 신고가 행진에도 자금 이탈...이유는?

입력 2020-11-17 17:17 수정 2020-11-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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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는 최근 자금 이탈이 일어나고 있다. 주가 고공행진에 따른 펀드 차익실현이 자금 이탈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삼성그룹주펀드 24개 펀드에서는 최근 일주일새 345억 원의 자금이 빠졌다. 삼성그룹주펀드는 3개월까지만 해도 1384억 원어치의 자금이 유입되던 흐름이 최근 1개월 새부터 유출로 자금흐름이 전환된 가운데 일주일새 가파르게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개별펀드를 살펴보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모)’에서 최근 일주일새 45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가 가장 큰 유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와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증권)(모)’에서 각각 9억 원, 5억 원이 이탈해 그 뒤를 이었다.

펀드 수익률은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그룹주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1.64%에 달한다. 이는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8.41%)를 웃도는 것이다. 최근 일주일 평균 수익률(3.79%)도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3.67%)을 넘어선다. 이처럼 수익률 호조에도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계속되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펀드 자금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주펀드 대부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큰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에 따른 실적 개선과 함께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16% 가까이 올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돌아온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세도 주가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1년 반도체 (DS)부문이 모바일 반도체 수요 급증 속에 2017년 이후 4년 만에 서버용 반도체 교체수요까지 도래하며 D램, 낸드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내년 1월 말로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연기됐지만, 주주환원 확대의 정책 방향성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으로 추세적인 상승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향후 삼성전자와 코스피의 중장기 상승추세를 예고하는 시그널”이라면서도 “향후 삼성전자 이익의 추가적인 레벨업, 기대감을 높여가기까지 단기 매물 소화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90% 하락한 6만5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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