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투자 문턱 낮추는 국민연금...수익률 제고 나선다

입력 2020-11-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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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투자 문턱 낮추는 국민연금...수익률 제고 나선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헤지펀드 투자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이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선다.

1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구체적 투자내역 정보를 위험 관리 전문업체에 제공하는 헤지펀드도 투자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즉 헤지펀드 투자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것다. 이제까지 국민연금은 구체적으로 투자내역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는 헤지펀드 운용사에 한해서만 투자하고 있다. 내부 규정상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한 곳만 투자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고수익을 낼수록 투자전략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헤지펀드 특성 때문에 그간 국민연금이 투자할 수 있는 펀드 수가 크게 제한돼왔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투명성 조건에 부합해 투자가 가능한 펀드는 전체 헤지펀드의 34.4%에 불과했다. 즉 10개 펀드 중 3개 정도밖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선택의 폭이 좁다 보니 국민연금의 헤지펀드 위탁사의 수익률은 헤지펀드 투자가 허용된 2015년 이후 2016년부터 5년 연속 벤치마크(BM)를 밑돌고 있다. 국민연금은 헤지펀드리서치(HFR)의 HFRI 재간접펀드(FoFs) 지수와 미국 단기금리(T-bills) 90일 물에 4.5%를 더한 수치를 절반씩 섞어 헤지펀드의 성과평가 벤치마크로 삼고 있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말 2020년 제9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투자내역을 공개하는 헤지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투자내역 공개 안 한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다”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헤지펀드 위험관리 전문 업체에 펀드 내 구체적 투자 내역을 제공하는 펀드에 대해서도 투자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개선안을 통해 헤지펀드 위험관리 전문업체를 선정해 헤지펀드 위험통합분석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이미 공개 입찰을 거쳐 위험관리 전문업체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을 선정한 바 있다. MSCI는 헤지펀드 운용사로부터 구체적 투자내역을 받아 해당 정보를 분석·가공해 기금본부에 종합적인 위험관리 보고서 제공하게 된다. 기금본부는 전문업체를 통해 받은 포트폴리오에 대한 종합적 위험분석 보고서 검토하고 또한 다수의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추가적인 위험 관리를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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